한나라당은 국민투표를 받아라

한나라당은 국민투표를 받아라

趙南俊 월간조선 부국장

盧武鉉 대통령은 역시 대단한 승부사다. 무엇이 국민의 感性(감성)을 자극할 것인지 그 雷管(뇌관)을 너무 잘 아는 사람이다. 국민들의 뇌리에 「신임투표」라는 해머같은 충격을 던져 宋斗律 간첩사건과 崔導術의 受賂(수뢰)사건으로 불리해진 국면을 일거에 반전시켰다.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만 보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 같다.
그런데 야당은 敵前(적전) 분열 상태다. 원내 제1, 2당인 한나라당, 민주당은 盧대통령에 비하면 반의 반도 따라가지 못한다.
그나마 민주당은 분명하게 국민투표를 반대하고 있다. 문제는 한나라당이다. 답답하다. 도대체 국민투표를 하자는 것인지, 말자는 것인지 애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盧대통령은 대통령 직을 걸었는데, 거는 것이 아무 것도 안보인다. 검찰의 수사결과를 보고 탄핵을 내든 국민투표를 하든 결정하겠다고 하는 모양이다. 논리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感性의 정치에 길들여진 국민들에게 그런 「論理」는 감동을 주지 못한다.
한나라당은 빨리 국민투표를 받고 黨의 總力(총력)을 모아 신임투표에서 이길 궁리를 하라. 대통령이 결정했으면 신임투표는 이미 시위를 떠난 화살이다. 거둬들일 수 없다. 한나라당이 신임투표에서 이기기 위한 전제조건은 당이 단결력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들에게 『한나라당이 달라졌다』는 인상을 심어주어야 한다.
崔秉烈 대표는 곧 귀국하는 李會昌 전 대통령 후보를 찾아가라. 그리고 국민투표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청하라. 같이 유세를 다니자고 해도 좋다. 지금 한나라당 내부의 主氣流는 李會昌 전 후보의 롤백을 생각하는 모양인데, 李 전 후보가 그런 발상을 받아들일 분도 아니지만, 그래서는 백전백패다. 더 좋은 그림은 崔대표, 李 전 후보, 徐淸源 전 대표 등 3者가 한자리에 모여 『우리는 욕심을 버렸다』고 선언하고, 盧武鉉 대통령이 불신임 당하면 젊고 유능한 인물을 다음 대통령 후보로 옹립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이다. 그런 代案이 있어야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흠이 있는 인물은 안된다. 참신한 인물이어야 한다. 필자에게 추천하라면 金文洙 의원같은 사람을 꼽겠다. 필자는 金文洙 의원과 일면식도 없다. 하지만 月刊朝鮮 2003년 7월호에 나온 宋承鎬 기자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 그는 훌륭한 代案같은 느낌을 준다.
보통 사람의 경우, 똑똑하면 독선적이고, 양심적이면 무능하기 쉽고, 유능하면 부패할 가능성이 크다. 인터뷰 기사를 읽어보면 그는 똑똑하면서 사교적이고, 양심적이면서, 유능하고, 깨끗한 정치인이다. 거기에다 자기희생적이고 우국충정에 가득 차 있으며, 일도 똑부러지게 잘 한다.
李明博 서울시장 같은 사람도 좋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실천력 있는 인물이 좋은 대통령 감이다. 청계천을 보라. 누구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던 공사를 밀어붙여 뜯어내고 있지 않은가.
비상시국이니까, 전당대회에서 追認(추인)을 받을 생각을 하고, 누구 한 사람 구심점을 정해서 국민투표에 총력 매진하라. 한나라당이 전혀 잃을 것이 없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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