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의장으로 있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지역협의회가 주최하는 행사에, 反이명박정부 성향의 인사가 초청돼 강연을 한다.
민주평통 강화군협의회(회장 김영애)는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대회의실에서 『제3기 통일시대 시민교실』을 개최한다. 강화군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는 이번 행사에는 민주평통 자문위원을 비롯해 공무원, 기관단체, 시민사회여성단체, 새마을지도자, 해설사 등 200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이번 행사에서는 군사기밀을 수집·탐지해 북한에 넘긴 혐의로 기소(국가보안법 위반 등)된 바 있는 소위 평화사진작가 이승구(필명 이시우) 씨의 강연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강연주제는 ‘한강하구의 역사와 생활문화’ 및 그동안 추진됐던 ‘남북교류협력’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李씨는 그동안 촛불시위 사진전을 여는 등 뚜렷한 反이명박 성향을 보여왔다. 최근(1일)에는 자신의 홈페이지(siwoo.pe.kr) 게시판에 李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패러디동영상을 게재해 놓은 상태다.
이러한 인사가 대통령 직속기관의 지역협의회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강연을 한다는 사실은 더할나위 없이 아이러니하게 보인다.
한편 위에서 언급했듯, 李씨는 국보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작년 법원은 1·2심 모두 무죄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검찰이 중형(징역10년)을 구형한 사건에 무죄를 선고했다는 점에 더해 이념적 논란이 강하게 일었었다.
역시 무죄를 선고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도 ‘원심(1심)은 다소 부적절한 점이 있다’는 취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김남균 기자]doongku@nate.com
대통령 직속기관이 反이명박 인사를?
- 독립신문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09-03-05, 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