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안 교수(오른쪽에서 세번째)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유민주연구학회 세미나 발제에 나선 양동안 교수(한국학연구원)는 『한국사회에서의 「진보운동」이라는 것은 80년대 민족민주운동, 다시 말해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볼세비즘, 김일성 주체사상을 계승한 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 혁명운동과 사실상 동의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 혁명운동은 한국의 사회주의화와 사회주의화 통일을 궁극적 목적으로 하는 사회주의세력의 혁명운동이기 때문에 진보운동 역시 사회주의 세력의 운동임이 분명하다』며 소위 진보 측 주장을 아래와 같이 인용했다.
《한국진보운동세력은 크게 보아 민족문제 해결을 우선시 하면서 민주대연합노선을 추구한 민족해방파와 계급문제의 해결을 우선시하면서 노동자-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추구한 민중민주파로 분화되었다(김세균, 「한국 진보운동의 현황과 전망」)》
《한국진보운동의 역사를 살펴보면 80년대 들어 진보운동의 주요한 패러다임이 정착되었음을 알 수 있다...60-70년대 재야민주화운동, 80년대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볼세비즘이라는 이론적·실천적 패러다임에 기초한 변혁운동을 발전적으로 극복한 90년대 제3세대 진보운동으로 자기정립을 모색해야 한다(안식, 「진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자」)》
《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 혁명이라는 우리의 당면목표는 사회주의의 실현과 통일이라는 보다 높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제요, 수단이 되는 것이다...남한혁명에는 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혁명과 통일사회주의혁명이라는 두 단계가 나타나게 된다(인천지역 민주노동자연맹, 「노동자의 길」 제33호)》
양동안 교수는 『사회주의자들이 진보세력으로 자칭(自稱)하는 것은 19세기 후방 유럽에서 시작되었다』며 『마르크스와 그의 추종자들은 사회의 생산양식이 봉건제 생산양식→자본주의 생산양식→사회주의 생산양식으로 변화하는 것을 진보(進步)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주의자들은 자본주의(資本主義) 생산양식을 사회주의(社會主義) 생산양식으로 바꿀 것을 추구한다는 점을 근거로 사회주의를 「진보(進步)사상」이라고 말하고, 자신들을 「진보(進步)세력」이라고 자칭해왔다』고 덧붙였다.
양 교수는 『사회주의를 진보사상이라고 부르게 되면, 사상(思想)문제에 이해가 부족한 대중들은 사회주의를 「사회를 보다 좋은 상태로 변화시키려는 사상」으로 착각하게 되고, 사회주의자들은 「사회를 보다 좋은 상태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로 착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그러한 대중의 착각은 진보(進步)라는 용어의 문자적(文字的) 의미에서 비롯된 것이며, 사회주의 혁명운동을 위한 중요한 자산(資産)이 되어 온 것이 틀림없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