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상관련 용어의 올바른 이해(2)

민족공조와 우리민족끼리
북한과 친북좌익세력들이 말하는 민족이란 김일성민족이며, 민족공조와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의 대남적화노선에 동조하는 남북한의 좌익끼리의 공조와 연대이다. 북한의 지령에 따라 친북통일전선 구축을 의미하는 적화용어이다.
북한과 국내 친북․사회주의세력들이 통일전선 차원에서 가장 즐겨 사용하는 용어중의 하나가 바로 ‘민족’이다.

민족자주, 민족대단결, 전민족대단결 10대 강령, 민족대단결 5대방침, 범민족대회, 민족해방, 전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 대민족회의, 조선민족제일주의, 민족공조, 우리민족끼리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북한은 매우 다양하게 ‘민족’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민족이란 동일의 지역, 언어, 생활양식, 문화와 역사를 갖는 인간의 공동체나 집단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민족이라 하면 남북한 전체주민(해외동포 포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지칭하는 민족이란 이런 개념과는 완전히 다른 계급적 개념인 대남적화혁명의 용어임을 유념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공산주의자들은 민족의 개념을 부정한다. 그 이유는 민족주의가 전세계 공산혁명을 위한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원칙’에 방해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북한의 철학사전(1985년판)과 정치사전(1985년판)에서는 민족주의에 대해 김일성의 말을 인용하며 『민족주의는 인민들간의 친선관계를 파괴할 뿐아니라 자기 나라자체의 민족직 리익과 근로대중의 계급적 리익에도 배치됩니다. 부르죠아민족주의와 배타주의는 프로레타리아국제주의와 사회주의적 애국주의에 적대되며 대중속에서 진정한 애국주의의 발현을 방해합니다』(김일성저작집 제11권, 40면)라고 주장한다. 이는 맑스레닌노선과 일치하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김정일이 1986년 7월 15일 발표한 《주체사상교양에서 제기되는 몇가지 문제에 대하여》에서 ‘조선민족제일주의’라고 명명하며 민족주의를 강조하였고, 1989년 12월 28일 발표한 《조선민족제일주의정신을 높게 발양시키자》라는 연설문에서 민족주의를 이전과는 달리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1992년판 북한 조선말대사전에도 그대로 반영되어있는데, 민족주의 『민족주의 ① 민족의 리익을 옹호하는 진보적인 사상 ... 단일민족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진정한 민족주의는 곧 애국주의로 된다 』(1권 1231면)이라 규정한다.

북한이 이전과는 달리 우리민족을 김일성민족이라 칭하며 민족주의를 긍정적으로 규정하는 이유중 하나는 바로 남한적화혁명을 위한 통일전선차원에서 민족주의를 활용하려는 것이다. 북한이 대남면에서 민족문제를 강조하는 것은 민족이란 이름하에 남한내 친북세력 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민중을 규합하여 ‘통일전선’을 형성하고 그들의 힘을 이용하여 남한정권을 타도하고 남한혁명을 성사시키기 위함이다.

기본적으로 북한이 말하는 민족이란 남북한 모든 주민이 아니라, 엄밀히 말해서 북한적화노선에 동의하는 혁명역량인 프롤레타리아계급(무산자계급)만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북한은 남한혁명전선을 ‘민족 대 반민족세력’구도로 분리하여 국내 친북사회주의세력들만을 전략적 민족주의세력으로 인정하고, 현정권에 반대하는 각계각층 민중들은 전술적 민족주의세력으로 분류하여 혁명에 활용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자유민주주의세력들은 모두 반민족세력으로 매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례로 북한은 남한혁명전략중 1단계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혁명 단계에서는 사대매국세력(한국정권 지칭), 반동관료, 매판자본가, 지주, 반통일보수세력 등을 反민족분자들로 분류하고 이들만 타도하지만(나머지 각계각층 민중은 민족대단결이란 기치하에 혁명의 보조역량으로 활용), 2단계 사회주의혁명단계에서는 프롤레타리아계급 외에는 모두 개조대상 및 고립화대상으로 타도대상임을 직시해야 한다.

이렇게 북한식 대로 적화통일 즉 사회주의혁명이 완성되면 남한국민의 60-70%는 반민족분자로 분류된다. 따라서 북한의 주장대로 ‘민족대단결과 민족공조’하에 통일이 된다면, 결국 남한내 친북사회주의세력 및 북한노선에 동의하는 노동자계급 외에는 대다수 국민들이 반민족분자로 개조대상이거나 타도대상으로 분류되어 제거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북한은 6.15 공동선언 이후 ‘외세(한미) 공조 배격 및 민족공조 실현’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미국이 한반도에서 대북압살정책을 구사하며 새로운 핵전쟁을 책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의 해결책중 하나로 ‘민족공조의 실현’을 내세우고 있다.

북한이 민족공조를 강조하는 이유는 첫째, 단기적으로는 최근 북한핵개발 문제로 조성된 미국 및 국제사회의 대북핵프로그램 해체 압력과 전쟁위기를 남북한의 공조로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며 둘째, 북한정권의 목적인 ‘전한반도의 주체사상화와 공산주의사회 건설’이라는 대남적화혁명전략의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6.15 공동선언에 명시된 ‘우리민족끼리’란 용어는 사상과 이념을 초월한 남북한 민족끼리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북한 평양출판사가 발행한 《6.15시대 통일운동의 과제》(2007년)을 보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북남공동선언은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에 기초하고 애국애족의 정신으로 일관된 민족단합의 강령이며 조국통일의 대강입니다....중략...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영생불멸의 주체사상과 민족대단결사상을 구현하시여 민족공동의 통일리념인 우리 민족끼리를 제시하시였다. 조국통일과 민족의 통일적 발전을 이룩해 나가기 위한 성업에서도 전환적 국면을 열어 놓았다』(18면)이라고 밝혀, ‘우리민족끼리’가 북한식 공산혁명사상인 주체사상에 기초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북한과 친북좌익세력들이 말하는 민족공조와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의 대남적화노선에 동조하는 남북한의 좌익끼리의 공조와 연대이다. 북한의 지령에 따라 친북통일전선 구축을 의미하는 적화용어이다.

이상에서 우리는 북한노선에 동조하여 민족공조와 민족대단결 및 우리민족끼리를 주장하는 국내 친북사회주의세력, 재야NGO, 일부 청년학생들의 행위는 대한민국의 적화혁명을 위한 통일전선에 악용된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특히 민족을 앞세우며 통일운동을 벌이는 자칭 민족화해세력이야 말로 북한 김정일정권과 함께 민족의 평화통일을 방해하는 반민족-반통일운동세력임을 자각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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