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李興雨 시인을 보내면서

故 李興雨 선생(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永訣式이 오늘 오전 7시30분부터 30분간 서울대병원 영결식장에서 있었습니다. 조선일보 전직 社友들의 모임인 朝友會에서 주관한 영결식에서 宋衡穆 조우회장의 추도사, 李龜烈미술평론가, 李度珩한국논단 발행인의 조사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10월13일 프랑스 여행중 별세한 李선생의 친지, 친척들이 많이 참석했습니다.

향년 75세인 李興雨 선생은 월간조선 주간을 3년간 역임했고 최근엔 月刊朝鮮에 매달 '詩로 쓰는 時論'을 연재하여 詩의 시사 논평 기능을 개척하였습니다. 詩가 아름다움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깊고 예리하고 때로는 통쾌한 통찰과 지적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실증한 실험이었습니다. 李興雨 선생의 별세 소식을 듣고 인터넷 월간조선에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내주신 분이 계셔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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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선생님의 자리를 누가 대신 하겠습니까 ?


글쓴이 : 파아란

월간조선에 보면, 매월, 詩로써 세태를 신랄하게 쓰시는 老詩人이 있으십니다. 詩論이지요.
그 분이 어제 돌아가셨군요. 신문을 보고 알았습니다.
제 모친께서 그 분의 시론의 애독자 이시고,
저 역시 그 분의 시론을 읽으며, 감동한 적이 많았습니다.

구구절절의 글마다에서, 그 분의 삶을 느꼈었습니다.
그런 진실을 구절마다 뱉어내기 위해, 수많은 삶의 나날동안
수많은 일들 속에서 내면의 진실을 지키고 세우고자 애쓴
사람의 글 , 그러하였습니다.

이제 그 분의 글을 못 읽게 되겠구나,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매달 나오는 月朝에 언제나 실려있을 것 같던, 그 분의 기막히게 절절한 詩, 시로 쓴 논설을 더 이상 볼 수 없겠구나, 생각하였습니다.

문득, 삶이란 얼마나 유한한 것인지,
변함없이 흐를 것같지만, 문득 끊어지고, 문득 다른 場 속에 들어와있습니다.

잘 가소서. 李興雨 선생님,
짧은 기간이었지만, 선생님의 詩에서 많은 기쁨과 슬픔을 얻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제 선생님의 자리를 누가 대신 하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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