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본인을 비롯해 부인, 아들, 형, 친구 등 온집안과 지인들이 비리 의혹에 휩싸이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지만, 노 전 대통령 홈페이지에는 정반대로 그를 응원하는 댓글들이 넘쳐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처음 비리 사실 일부를 시인하는 글을 남겼을 당시보다 ‘사람사는 세상’ 홈피를 폐쇄하겠다는 글을 올린 이후 지지자들은 더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범죄 사실이 추가로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그럴수록 지지자들의 ‘노무현 사랑’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것.
노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시작으로 24일 오전 현재까지 모두 6건의 의견글을 홈피에 게재했다.
이 글들의 클릭수를 살펴보면, 첫 글은 16만여회에 이르렀지만 이후 14만→11만→6만 여회로, 계속된 ‘식상한 변명’에 점차 관심이 떨어져갔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사람세상’ 홈페이지를 닫아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자신을 잊어달라는 초강수를 두자 조회수 12만 여회에 3000여개의 ‘폐쇄 반대’ 댓글이 달리는 등 폭발적 반응이 일었다.
‘관리자’라는 이름으로 23일 오후 게재된 ‘어찌 하면 좋겠습니까?’란 글에도 회원들의 절절한 ‘노무현 구하기’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비록 지지자들만의 의견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도 노 전 대통령의 승부사 기질이 먹혀들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아이디 ‘가랑’은 “‘사람사는 세상’이 없어지면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서 지친 등을 기대라고요? 노통님의 심정도 이해못하는바는 아니지만.. 굳이 부담스러우시면 노통님의 제목을 뺀 민주주의 2.0보다 폭넓은 의미의 공간으로 유지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라고 사이트 폐쇄에 반대했다.
‘바위얼굴’은 “과거 어느 대통령님 보다 더 정직하셨습니다. 더 여시려고 애쓰셨구요. 지금도 솔직하게 인정하시려는 모습이 좋습니다. 먼지날 때까지 털려는데 털어 먼지 안나는 사람 어디 있을까요. 힘내시고 희망을 주십시오. 오래도록…”이라고 노 전 대통령을 위로했다.
‘낮은사람’도 “분하고 답답할 때마다 여기서 위안을 받곤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나아갈 길도 찾았고 희망도 보았습니다. 근데 여기마저 없어지면 정말로 포기할만큼 절망스러울 것 같습니다. 제발 여기 지지자들을 생각해서라도 이 결정만큼은 거두어 주십시오”라고 간청했다.
이 외에도 “진실은 묻혀지는게 아니라 다시 밝혀질 것입니다”(영감쟁이), “이차돈의 순교와 같은 사건이라 생각합니다”(남악선사) “지우라고 해서 지운다고, 지워지지도 않을 뿐더러 지울 수도 없는 우리들의 심장입니다”(무현지킴) 등 지지자들의 일편단심 댓글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프리존뉴스 엄병길 기자 (bkeom@freezonenews.com)
盧홈피 <사람사는 세상>은 ‘딴나라 세상’
- 엄병길(프리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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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4-24, 16: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