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22일 미국의 북한인권위원회(U.S. Committee for Human Rights in North Korea)는 [Hidden GULAG-Exposing North Korea's Prison Camps](숨겨진 굴락-북한의 수용소를 공개한다)라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우리가 흔히 정치범수용소라고 부르는 북한의 관리소뿐 아니라 교화소 집결소 등 북한의 일반 감옥과 탈북자 감금시설까지 망라하여 다룬 보고서이다. 북한의 감옥에서 일어나고 있는 고문, 학살, 강제노동 등의 참상을 영어로써는 가장 자세하게 쓴 보고서로서 앞으로 이 문제가 국제적인 것으로 확대되는 근거가 될 만한 문서이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사람은 학살조사 전문가 데이비드 호크씨이다. 그는 1980년대엔 크메르 루즈 공산게릴라들에 의한 캠보디아 국민 학살, 1990년대에는 르완다 대학살을 조사하여 보고서를 써낸 인물이다. 그는 앰네스티(국제사면위원회)의 미국지부 대표를 지내기도 한 인권운동가이다.
호크씨는 작년부터 한국에 세 번 출장을 와서 수용소 출신 탈북자들을 인터뷰하기 시작했다. 월간조선은 수용소 출신 탈북자들을 모두 인터뷰한 유일한 잡지이다. 호크씨는 월간조선에 실린 기사를 이번 보고서에 많이 인용하였다.
이번 보고서는 인공위성이 찍은 수용소 사진을 물증으로 제시한 점이 특징이다. 그 수용소에서 생활했던 탈북자들의 증언을 참고로 하여 시설의 명칭도 표시했다. 북한당국이 부정할 수 없는 증거를 들이댄 것이다.
이 보고서의 序文에서 앤 애플바움씨는 한국측에 대해 이런 요지의 지적을 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북한 수용소의 생활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면 북한정권에 영합하는 정책을 지지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이어서 이 서문은 이렇게 말한다.
<만약 이 보고서에 실린 이야기들이 북한 사회안전부나 공무원들에게 되돌아가면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거나, 강제수용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랐다고 변명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만약 이 수용소에 대한 진실을 더 많은 북한 사람들이 알게 되면 북한정권에 대한 남아 있는 지지조차 사라지게 될 것이다.
글이나 말이 독재정권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릴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지난 20년간 우리가 목격했던 것처럼 말과 글은 독재정권이 장기간에 걸쳐 붕괴하도록 만들 수 있다. 전체주의 체제는 거짓에 기초하여 세워졌기 때문에 거짓말이 폭로되면 타격을 받고 파멸되기도 한다. 더 많은 생생한 증거가 제시될 때마다 진실은 더 세게 전체주의 체제를 강타할 것이다>
훗날 김정일 정권의 붕괴는 이 보고서의 발간으로 더욱 가속되었다는 말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이 보고서의 작성을 가능하게 한 큰 자료출처중 하나가 월간조선이었다는 점에 우리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 보고서 원문은 www.hrnk.org로 볼 수 있다.
한눈에 보는
베스트 기사
- 1 권양숙이 딸을 위해 건넨 13억 돈상자는 환치기 방식으로 미국으로 송금되었다!
- 2 北김여정 입에서 '삶은 소대가리' 욕설 안 나와서 '로우 키(low key)'인가
- 3 ‘답변이 제한됩니다’는 하나마나 한 말장난
- 4 '암살자(들)'의 가장 궁금증…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왜 출연했나?
- 5 북한군 두 포로 공개- 왜 잔인하고 무책임?
- 6 '부캉이'가 인기더니 결국 신격화?
- 7 우리의 아들인 국군 장병 3명이 다친 사고입니다
- 8 "나 자살하지 않았어. 살해됐어”
- 9 지금 한동훈에게 필요한 것
- 10 왕소금, 꽃소금, 보통 소금, 바위 소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