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피해자의 조기 구출을 위한 국민대집회'에는 일본 정부관계자 및 국회의원을 비롯해 납치자 가족, 구출관련 관계자,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지난 3월 김현희 씨와 부산에서 만난 납치자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 씨의 장남 이즈카 고이치로(飯塚耕一郞) 씨(사진 네번째)와 일본인 납치 피해자 요코다(橫田) 메구미의 어머니인 사키에(早紀江) 씨(사진 다섯번째)도 참석했다.
‘북한에 의한 일본 납치피해자 가족회’(이하 가족회) 등은 6일 오후 일본 동경 히비야(日比谷)공회당에서 ‘납치 피해자의 조기 구출을 위한 국민대집회’를 열었다.
일본 '국가기본문제연구소' 이사장인 사쿠라이 요시코(櫻井よしこ) 여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가족회 대표인 이즈카 시게오(飯塚繁雄, 70)씨는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과 한국-미국이 하나가 되어 북한 정권에 대해 강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카와무라 타케오 일본 관방장관은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 일본인 납치 피해자)로부터 일본어 교육을 받은 김현희(KAL기 폭파범, 47)와 타구치 가족과의 면회가 최근 성사된 것을 언급하며 “납치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의 협력관계가 긴밀히 되어 있다. 김현희와 납치피해자 가족들의 만남은 문제 해결을 향한 한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다구치 야에코의 장남인 이즈카 코이치로(飯塚耕一郞, 32) 씨는 “2보, 3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자, 희망의 빛을 지우지 말자”면서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 정부와 국민들의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日산케이신문 2009년 5월6일자 보도 인용)
이날 행사에는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연대의 일환으로 趙甲濟 전 월간조선 대표를 비롯, 자유북한방송,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납북자가족협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趙甲濟 대표는 “김일성-김정일은 대(代)를 이은 전쟁범죄와 대학살로 약700만 명의 人命을 죽였다. 한국전쟁으로 3백만, 굶겨서 3백만, 강제수용소에서 1백만을 죽였다. 그 7백만 명은 숫자가 아니라 실체다. 7백만 명의 屍身을 일렬로 놓으면 서울을 출발 우랄 산맥을 넘어 모스크바, 파리를 지나 마드리드에까지 이른다”면서 북한 정권의 잔악성을 폭로했다.
趙 대표는 특히 김대중-노무현 좌파정권에서 이명박 정부로의 정권교체를 언급하며 “지난 3월11일 부산에서 있었던 대한항공기 폭파범 김현희씨와 다구치 야에코 가족의 만남도 한국의 정권교체가 준 선물이다. 두 나라(한국-일본) 민간인끼리의 협력과 두 나라 정부 사이의 협력이 한 덩어리가 될 때 북한정권에 가해지는 힘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 일본, 미국이 중심이 된 인권의 연합함대를 만들어 진실, 정의, 자유, 여론의 폭탄으로 평양을 폭격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과 미국, 그리고 인류의 이름으로 김정일을 국제형사재판소에 고발해 법정에 세우는 운동을 전개 할 것”을 촉구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자유북한방송의 김대성 국장은 “대북방송을 듣는 북한주민과 탈북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을 통해 납북자들에 대한 제보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북 방송이 김정일 정권의 납치 행각을 주민들에게 알림으로써 김정일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현희 씨는 이날 행사에 앞서 국내에서 趙甲濟 대표를 통해 A4용지 4매 분량의 편지를 국민대회 측에 전달했다.
김 씨는 편지에서 “시민 단체와 정부, 그리고 국민이 용기를 가져 계속 노력한다면 만나고 싶었던 가족을 반드시 만날 수 있는 날이 온다”면서 납북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일본인 납북자는 17명이다. 그러나 이 보다 훨씬 더 많은 인원이 북한 정권에 의해 납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또 6·25남침 이후 이른바 ‘소개(疏開)작전’을 통해 남한에서만 9만 6,013명의 인원을 납북했다.
사진/취재 김필재 기자 spooner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