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안상수 원내대표 발언에 '생트집'

북핵-장례 관련 우려를 ‘정국 전환’으로 매도


김주년 기자 2009-05-27 오후 3:58:20



지난해 4월말 미국산 쇠고기 관련 왜곡보도로 ‘촛불폭동’의 불씨를 던졌던 MBC가 27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생트집을 잡고 나섰다. 전세계를 놀라게 한 북한 핵실험 및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안 대표의 우려를 ‘정국 전환 시도’라고 매도한 것.

MBC 뉴스는 이날 오후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오늘 아침 발언이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며 안 원내대표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날 안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한 슬픔 때문에, 북한 핵 실험에 대해 위기의식이 없는 국민들이 있는 것 같다”고 전제하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세력이 나타나고 소요사태가 일어날까 정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MBC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정치적 언급을 극도로 자제해오던 한나라당이 북한의 2차 핵 실험과 안보 불감증을 명분으로 정국 전환에 나선 것으로 풀이한다”고 해석했다. 한반도를 불바다로 만들 수 있는 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여당의 우려에 대해 ‘정국 전환에 나선 것’이라고 자의적으로 풀이한 것이다.

반면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책임져야 될 세력과 사람이 있다”는 민주당의 정치공세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며 사실상 지원사격하는 듯한 보도를 했다.

MBC는 지난 4월 언론중재위원회(언중위)로부터 유감표명 지시를 받은 바 있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3월 20일 미디어국민위원회 관련 보도에서 “이헌 위원이 TV 앞에서는 말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이유로 회의 비공개를 주장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은 언중위에 정정을 청구했고, 언중위는 보도국장 명의의 유감표명 서신을 이 위원에게 보낼 것을 4월 1일 MBC측에 지시했다.

프리존뉴스 김주년 기자 (daniel@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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