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 속 '盧武鉉'은 억울한 희생양, '李明博'은 사악한 가해자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게 이거라고 생각해요" 라고 불법시위 선동.
KBS의 선동·편파·왜곡방송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노무현 前대통령 자살 관련 최근의 보도는 2004년 탄핵사태, 2008년 광우병 난동(亂動) 당시의 보도행태와 판박이다. 정연주 사장 교체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은 구태의연한 모습이다.

KBS의 뉴스 속의 정부와 경찰은 전직 대통령을 억울하게 죽게 하고, 시민을 폭압하는 악당(惡黨)일 뿐이다. KBS는 방송기법을 총동원하여 「노무현 美化」에 열중하고 애도분위기를 선동한다. 공영방송의 의무인 민주적 기본질서 수호, 공정보도, 국민통합은 방송에서 찾을 수 없다.

국민장 이후인 5월30일, 31일, 6월1일 KBS 9시를 분석해 보았다. 30분 남짓 뉴스 상당부분이 여전히 盧 前대통령 자살 사건으로 채워져 있다. ▲1일 뉴스는 △『부엉이 바위에 선 노 전 대통령 생전 모습』, △『덕수궁 시민분향소 49재까지 유지』 선언, △서울광장 다시 봉쇄…「공권력 남용」 논란, △여야, 「책임론」 공방…6월 국회 일정 불투명 등의 보도를, ▲31일에는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 강행…곳곳 충돌, △경찰, 서울광장 다시 봉쇄…시민들 부상, △장의위원회 『고인의 뜻대로 화합해야』, △주말 봉하마을 「추모 행렬」 계속 이어져,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유해 정토원 안치 등의 보도를, ▲30일에는 △시민분향소 「진혼제」 열려…추모 행렬 여전, △봉하마을 식지 않는 추모 열기, △민주 『사죄·책임자 처벌』…한나라 『국회서 논의』 등의 보도를 다뤘다.

전체적으로 격정적 선동, 과장, 편파적 방법으로 盧 前대통령을 영웅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내용들이다. 盧 前대통령이 640만 달러 수뢰(受賂) 혐의를 받다 자살한 사실은 방송에 나오지 않는다. KBS 9시 뉴스를 보다 보면, 「노무현」은 죄 없는 희생양, 「이명박」은 사악한 가해자처럼 느껴진다. 여기에 노무현 지지자들, 특히 일시 풀려난 수감자의 現정권을 향한 집중적인 인터뷰는 막연한 반감을 뚜렷한 확신으로 바꾸어 준다. 폭력집회 시위세력을 비호하고 공권력을 매도하는 멘트들은 무기력한 現정부를 『독재정권』으로 이미지화해준다. 이명박 대통령은 스스로 임명한 사장이 경영하는 방송의 선동으로 지금 코너에 몰리고 있다.

1일 <부엉이 바위에 선 노 전 대통령 생전 모습> 보도는 盧 前대통령의 생전 흔적 중 하나도 놓칠 수 없다는 식의 미화로 일관돼 있다. 보도는 『1년 뒤 이승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기억해줄 곳임을 예감했던 것일까? 부엉이 바위에 대한 애정엔 여운이 담겨 있었습니다』라는 감상적 멘트로 끝을 맺는다.

같은 날 <『덕수궁 시민분향소 49재까지 유지』 선언> 보도는 『봉하 마을에는 오늘도 추모객들이 줄을 이었습니다』라는 멘트로 시작해 경찰의 서울 덕수궁 앞 소위 시민분향소 철거를 비난하는 내용들이다. 소위 시민단체 관계자들 말을 인용, 『추모 민심을 우롱하는 말장난』, 『시민분향소를 짓밟는 행위는 현 정권의 국민을 향한 마음의 표현』 등으로 공권력을 비방한다. 보도는 역시 시민단체 관계자들 말을 인용, 『고인의 49재가 열리는 다음달 10일까지를 추모기간으로 선포』, 『6.10 항쟁 기념일인 오는 10일 범국민 추모제를 열어 추모 열기를 이어가겠다』는 등 6월10일 대대적 집회를 선전한다.

<서울광장 다시 봉쇄…「공권력 남용」논란>이라는 보도는 불법집회를 막기 위해 서울광장을 봉쇄한 경찰이 공권력을 남용했다고 비방했다. 기자는 『푸른 잔디가 깔린 시원한 잔디광장을 두고 쩔쩔 끓는 아스팔트를 걸어야 하는데 분통을 터뜨립니다』라고 일갈(一喝)한 뒤, 시민들 멘트를 인용 『정부가 과잉 반응을 일으키는 거라고 봐요.』, 『이유가 뭔지 저는 잘 이해가 안가요.』라고 정부를 비난한다. 민변 변호사 멘트를 인용 『긴급한 경우라고 볼 수 없습니다.』라며 경찰봉쇄의 법적 부당성을 강변한다. 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의 멘트 뒤엔 기자가 『얼버무렸습니다.』라고 평가해 버린다.

<여야, 「책임론」 공방…6월 국회 일정 불투명>이라는 기사는 『누가 무엇 때문에 잘못 범했는지 책임 관계 필요하다.』는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의 공격적 멘트와 『모든 문제는 6월 국회를 열어서 국회에서 논의하면 해결되리라 봅니다.』라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수동적 멘트를 인용, 민주당의 정치선동에 힘을 실어 준다. 기사 끝에는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께서 국민 위로하고 국민 화합 촉구하는 담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했습니다.』는 한나라당 쇄신특위 대변인 멘트로 마무리 된다. 민주당 입장에 동조하는 한나라당 쇄신특위 주장을 통해 국민들로 하여금 盧 前대통령 자살이 現정권의 정치보복 때문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해준다.

31일, 30일 기사 역시 흐름은 같다. 31일 <민주 『사죄·책임자 처벌』…한나라 『국회서 논의』>기사는 민주당의 정치선동을 그대로 인용해 주면서 盧 前대통령 자살은 現정권의 정치보복 탓으로 몰아갔다.

같은 날 <봉하마을 식지 않는 추모열기>,<시민분향소 「진혼제」 열려…추모 행렬 여전>기사는 추모열기를 선동하면서, 시청 광장 시위세력의 不法폭동은 보도하지 않은 채 경찰의 분향소 철거만 비난했다.

30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유해 정토원 안치>보도는 『잠시 동안의 안식처인 「정토원」에 모셔지는 순간까지 유족들은 소리 없이 남편과 아버지를 부르고 또 불렀습니다.』,『주민 등 수 천 여 명이 함께 울어주며 가장을 잃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했습니다.』라고 하여 방송기법을 총동원해 국민정서를 자극했다.

<주말 봉하마을 「추모 행렬」 계속 이어져> 보도는 盧 前대통령을 찬양(?)하는 서사시에 가까워 보인다. 『국민장은 끝났지만 김해 봉하마을은 오늘도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라는 멘트를 시작으로 △『부산에서 달려온 백발의 노부부도 아기를 등에 업은 주부도 머리를 깊이 조아립니다.』,△『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손도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온 고사리 같은 손도 국화꽃을 정성껏 바칩니다.』,△『추모객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가슴 아파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미처 분향하지 못한 추모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노 전 대통령의 위패와 유골이 안치된 정토원에도 추모객들이 붐빕니다.』,△『추모객들은 합장을 하고 경건하게 절을 올리며 고인의 넋을 기립니다.』,△『봉화산 등산로를 따라 추모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노 전 대통령이 이 세상 마지막 날 걸었을 길을 오르며 안타까운 마음을 달랬습니다.』라며 극적인 미화에 나섰다. 기사는 『노 전 대통령을 향한 추모 열기는 오늘도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라는 멘트로 끝이 났다.

<야 「책임론」 제기…여 「정치적 이용」 자제> 보도 역시 盧 前대통령의 자살이 現정권의 정치보복 때문이라는 생각을 유도한다.

<경찰, 서울광장 다시 봉쇄…시민들 부상>,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 강행…곳곳 충돌>이라는 보도는 경찰에 대해 시위대가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를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라고 표현했다. 정당한 공권력과 불법폭력을 등가(等價)로 취급한 것이다. 한 걸음 나아가 『새벽까지 광장에 남아있던 추모객들이 밀려나면서 충돌이 잇따랐습니다. 시민 3명이 연행되고 여러 사람이 다쳤습니다. 덕수궁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도 강제 철거됐습니다. 일주일동안 분향소를 지켰던 시민들은 부서진 분향소 앞에서 눈물을 쏟았습니다. (시민 인터뷰. 『너무 억울하고 유가족들에게 저는 너무 죄송스럽고요.』)』라고 보도, 不法폭력시위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또 『시위대는 민중생존권과 민주주의 쟁취 등의 구호를 외치는 한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지키자며 추모제를 열기도 했습니다...오늘 행사를 불법 집회로 규정한 경찰은 저녁 7시 이후 두 세 차례 강제 진압을 시도했습니다.』라고 하여 시위세력에 대해서는 『민중생존권 민주주의 쟁취』, 경찰에 대해서는 『강제 진압』이라 표현했다. 시위세력과 경찰에 대해 각각 긍정적, 부정적 이미지를 갖도록 유도한 셈이다.

이 보도는 <『주말에는 계속 나와서 할 생각이에요.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게 이거라고 생각해요.』>라는 인터뷰로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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