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늙은이에 대한 몇 가지 단상

그는 죽어서 어디 묻힐까? 동작동 국립묘지? 파주 적군 묘지? 신미리 애국열사릉?
 

어느 노친네에 대한 단상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수상이 치매라고 한다. 그의 딸에 의하면 대처는 2003년 사망한 남편 데니스의 소식을 되풀이해서 묻는가 하면, 자신이 총리로 있던 1982년에 있었던 포클랜드전쟁과 1992년 보스니아 내전을 혼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명민하고 통찰력 있고 의지가 견결하던 분이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안타까움과 함께 세월은 누구도 비껴가지 못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기게 된다.


요즘 한 늙은이의 발언을 보면 아무래도 치매에 걸린 것이 아닌가 싶다. “모두 행동하는 양심이 돼 자유, 서민경제, 평화로운 남북관계를 지키는 일에 들고 일어나야 한다”느니 “우리 국민은 독재자가 나왔을 때 반드시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느니하는 것을 보면, 꼭 2009년의 대한민국과 1987년의 대한민국을 헷갈리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게 아니고서야 그렇게 머리 좋기로 소문난 양반이 그런 헛소리를 할 리가 있겠는가?


그나저나 궁금한 게 두 가지 있다.


하나, 그 늙은이가 죽으면 장례는 어떻게 치를까?

1. 대한민국 국장

2. 대한민국 국민장

3. 좌파들끼리 치르는 민주국민장

4. 호남향우회장

5.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장

6. 가족장


둘. 장례식이 끝난 다음에 그 늙은이는 어디 묻힐까?

1. 동작동 국립묘지

2. 대전 국립묘지

3. 5-18 국립묘지(망월동 묘지)

4.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

5. 파주 적군묘지

6. 북한 대성산 혁명열사릉

7. 북한 신미리 애국열사릉

8. 김씨네 선산

9. 윤씨네 선산

10. 제갈씨네 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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