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권력형 부패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을 때, 여론을 그에게 불리하게 돌려놓는 데 거의 결정적 역할을 하였던 이가 조기숙 교수였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 이화여대 교수는 630만 달러를 받은 노무현 一家의 비리를 '생계형 범죄'라면서 비호하였다. 배고프고 헐벗지 않을 만한 財力을 가진 대통령의 '생계형 범죄'는 대통령의 '정권 차원의 범죄'보다 더 부도덕할 수가 있다. 대통령이 一家의 生計를 더 윤택하게 만들기 위하여 돈을 받는 것과, 여당을 운영하고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하여 받는 돈의 부도덕성을 비교하면 재미 있는 토론이 이어질 것이다.
조기숙씨는 인터넷을 통하여 오늘도 흥미로운 발언을 하였다. 자살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 “참으로 자성할 줄 모르는 뻔뻔한 철면피 검찰”이라고 비난하고, '이미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을 두 번 욕보이는 행태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국민이 책임을 묻기 전에 이 정부와 검찰이 스스로 책임 질 일이 있다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 모두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누군가에겐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는 사람이 '모든 국민'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너무나 과격한 행동을 주문한다. 조 전 수석은 '봉하엔 여전히 추모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소개한 뒤 “대통령님이 외롭지 않은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라며 “봉하 가는 길은 이미 성지순례길이 된 것 같다. 봉하는 민주주의 성지”라고 말했다.
전직 대통령이 형사피의자 신분으로 자살한 마을이 '민주주의의 聖地'이고, 이곳을 찾는 행위가 '성지순례'라면 조기숙씨는 '자살숭배교'라도 만들겠다는 것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번 욕 보이는 쪽은 검찰이 아니라 조씨인 것 같다.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언이 이렇게 배신당할 수 있는가? 盧 전 대통령은 대변인을 참 잘못 썼던 것 같다. 대통령을 대변해야 할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대변하고 있으니.
봉하마을을 찾는 게 '聖地순례'라면?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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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6-15, 11: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