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流血사태 외면한 보수신문 사이트

우물안 개구리를 만드는 편집방식.
6월21일 오전 11시 현재 조선, 동아닷컴과 joins.com의 초기 화면엔 이란의 流血사태 기사가 없다. 세계의 머리 기사가 한국 보수신문 인터넷판에선 무시된다. 한국의 常識은 세계의 非상식이고 세계의 상식은 한국에서 非상식이 되는 수많은 예중의 하나이다. 국내 기사에 편중되고, 특히 접속자수를 올리기 위하여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기사를 많이 싣는 보수신문 사이트만 보고 있으면 세계가 돌아가는 것을 알 수가 없다. 한국인을 우물안 개구리로 만드는 편집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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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사태를 외면한 3大 보수신문 인터넷판
-앵커의 소개팅은 싣고 이란 격변은 무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모르게 하는 선정적 편집.


趙甲濟

지금 세계의 톱 뉴스는 이란사태이다. 며칠 전 치러진 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개혁파 사람들이 연일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어제는 7명이 피살되더니 드디어 이란 정부는 재검표를 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란에서 反호메이니 혁명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준다. 이슬람 원리주의의 本山인 이란의 이런 정치 소용돌이는 세계사적 의미를 지닌다.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북한과는 거의 血盟관계이다. 이런 중동 大國의 격변을 동아, 조선, 중앙일보 인터넷판은 오늘 오후 5시20분 현재 어떻게 보도하고 있는가?

놀랍게도 첫 화면에 이 중대한 기사가 빠져 있다. 동아닷컴도, 조선닷컴도, joins.com도 다 이란 기사를 싣지 않았다. 그보다 더 큰 기사가 있어서 뺀 것인가?

세 보수 신문 사이트에 실린 기사들은 어떤 것들인가? 몇 개의 제목들을 뽑아 본다.

*동아닷컴

<태권도가 약해? 실전 최고의 무술은?>
<노상방뇨에서 손찌검까지...모나코 공주 남편 망신살>

*조선닷컴

<사라포바의 섹시한 괴성 들을 수 없다!>
<세상에 이런 일이...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노인>

<'뉴스9' 앵커 조수빈, 윤상현과 즉석 소개팅>

*조인스 닷컴

<미코 출신 그녀 '한때 몸무게 80kg, 77사이즈'>
<변태성관계중 살해한 연인의 육성 울리자 '울음'>

이란 사태를 앵커의 '즉석 소개팅'보다 '뉴스가치'가 약한 사건으로 보는 편집자들이 운영하는 보수신문의 인터넷판만 본다면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모르게 될 뿐 아니라 이 세상을 옛날 주간지적 수준에서 관찰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습관이 된 독자들은 知的 수준이 떨어진다.

언론사 편집자들과 기자들의 가장 중요한 안목은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하찮은 것인가를 구별하는 눈이다. 보수언론이 이 지경이니 다른 인터넷 뉴스판은 어떻겠는가?

접속자수를 올리기 위하여 자극적인 제목을 뽑고 흥미위주의 편집을 하는 보수신문 사이트에 기대고 살아가는 한국의 보수층이 불우하다는 생각이 든다.

21세기에도 '우물안 개구리'식 현상이 정보화 세계의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다. 마음이 닫히면 아무리 세계가 넓어도 보이는 게 좁아진다.

이런 보수신문 인터넷판이 노무현 자살을 '서거'라고 보도하면서 한쪽 방향으로 여론을 끌고 가, 좌익 언론의 시녀 역할을 한 것은 너무나 자연스런 귀결이었다. 국민들의 교양과 양식을 파괴하는 데 악용되는 정보기술의 현장이다.






[ 2009-06-16, 17: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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