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를 넘었다. 오산의 한 교회에서 북한 관련 메시지를 전달한 뒤 이제야 도착했다. 어제는 강남의 한 교회에서 노무현 자살 정국(政局) 강연을 했었다. 이틀 동안 천여 명의 기독교인에게 공분(公憤)을 토했다. 2시간 가까이 「부르짖다 보니」 온 몸은 땀으로 젖었다. 유격훈련을 받고 온 기분이다. 그러나 모든 힘이 빠진 뒤 새로운 힘이 찾아 올 것이다.
강연 자료엔 사진과 영상이 많다. 상당 부분 북한 관련 내용이다. 강제 송환 여성들에 대한 구타, 탈북자들의 필사적인 중국 내 영사관 진입,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탈북소년 길수의 그림. 『저들을 구해 달라』고 필사적으로 외쳐댄다. 보지 않으면 잊게 되지만, 잊을 수 없다. 100번은 족히 들었을 저들의 절규는 오래 전 나의 외침이 되었다.
강연은 희망을 준다. 깨어있는 청년(靑年)들이 있고, 듣고 나면 달라지는 청년(靑年)들이 많다. 조금 전 열어 본 메일엔 『어제 강연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며 『도울 수 있는 일을 말해 달라』는 젊은이의 메시지가 적혀 있다. 핸드폰엔 『북한 구원을 위해 기자님과 함께 가겠다』는 류(類)의 문자들이 날라 온다. 대학생, 그 중엔 고교생이 보낸 것들도 있다.
강연장에서 만난 한동대 총학생회장 박총명 군은 『투아웃에 뒤지고 있지만, 굿바이 만루 홈런을 날려 북한 땅을 열게 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국내 상황을 보면 우울해질 때도 있지만, 나 역시 확신한다. 우리가 믿는 한, 우리가 승리할 것이다! 이 땅엔 절망(絶望)보다 희망(希望)이 훨씬 많다.
우리가 믿는 한 우리가 승리할 것이다
- 金成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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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6-27, 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