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네다 공항에서 있었던 일

한국인들이 줄을 서 있는 곳으로 온 한 50代 출입국 관련 업무 직원이 소리를 질렀다. '"플리즈 체크, 백 페이지!"
오늘 오전에 김포공항을 떠나 도쿄의 하네다 공항에 내렸다. 入國심사를 받는데 한국인을 위한 특별 서비스가 있었다. 사실은 일본의 어느 공항에서나 되풀이되는 풍경이다.

한국인들이 줄을 서 있는 곳으로 온 한 50代 출입국 관련 업무 직원이 소리를 질렀다.
'플리즈 체크, 백 페이지!'

入國 보고용 용지의 뒷페이지를 읽고 서명을 하라는 뜻이다. 한국인들은 앞면만 적어넣고 뒷면을 읽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런 안내를 별도로 한다.

그뿐이 아니다. 한 여자직원이 列의 중간에 들어와 안내대로 적어넣었는지를 또 확인한다. 열명중 서너 명은 여기서도 걸린다. 한국인들이 보험약관 등 서류를 잘 읽지 않고 서명하여 나중에 혼이 나는 경우가 있듯이 入國서류를 제대로 기입하지 않는 버릇이 좀체로 고쳐지지 않는다.

행동의 부정확성. 이의 한 원인은 말의 부정확성, 생각의 부정확성이다. 이런 부정확성의 한 원인-아마도 가장 큰 원인은 漢字語를 한글로 表記하여, 한국어의 70%를 암호나 소리로 변질시킴으로써 정확한 意思 소통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글전용 세대와 대화를 하다가 보면 문장이 되지 않는 말을 하는 데 놀란다. 한글전용 세대 기자의 질문을 받으면 무슨 뜻인지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공장에선 한글전용에 의한 소통의 문제로 하여 사고도 난다고 한다. '이 음식을 상온에 보관하시오'라고 써놓으면 高溫에 보관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한글전용의 汎사회적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 語文정책은 경제정책, 對北정책보다 더 중요하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