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朴탈당 해라..좌익의 세작 아니냐”

정권 위기때 마다 발목 잡는 박근혜...보수진영 ‘더 이상은 못 참아!’




이명박 정부가 집권 2년차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이 내홍으로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다.




지난 1년 5개월 동안 한나라당은 거대 여당으로써 재대로 힘도 쓰지못하고 야당에게 끌려다니고 있고 중요한 순간마다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지적 뒤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중심에 서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최근 정부와 여당의 핵심 법안으로 부상한 미디어법과 관련해 박 전 대표가 당론과 전혀 다른 소리를 내고 있어 당 지도부와 정부, 보수진영의 반발을 사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이 미디어법과 관련해 대화와 타협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표가 '미디어법을 직권상정 한다면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그 후폭풍이 거세게 불어닥히고 있는 것.




여당인 한나라당 지도부는 당혹과 혼란에 빠져있는 가운데 범보수진영은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미디어법의 핵심은 '주인없는 방송사이자 무소불위의 방송권력을 남용하고 있는 MBC와 일부 좌경화된 방송사들의 기형적인 형태, 독과점적 운영구조를 개선해 보다 공정하고 책임있는 방송 개혁을 위해서'다.




이러한 미디어법 개정을 통해 지난 10년간의 소위 좌파정권 폐해와 잘못된 가치관을 바로 세우고자하는 보수진영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는 것.




박 전 대표의 이른바 'MB 흔들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년 5개월 동안 박 전 대표는 주요 이슈마다 정권과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광우병 사태때..정부비판-쇠고기 재협상 촉구!




지난해 이명박 정권이 집권한지 100일이 채 돼지않아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 일어났다. 이른바 '광우병 파동'이라고 불리운 이 사태는 지난해 5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마치 '미국 쇠고기를 먹기만 하면 광우병에 걸린다'는 식의 루머와 괴담으로 시작돼 거리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촛불시위를 벌이는 등 정권차원의 큰 위기를 맞게 했다.





이 무렵 5월 6일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대해 박 전대표는 '정부의 자세와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정부를 비판하고,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대책을 하루 빨리 내놓아야 한다.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법이 재협상 밖에 없다면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박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 당시 청와대와 여당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른바 박 전 대표의 지지모임인 박사모는 같은 해 6월 3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집회에 참가해 '국민의 생명 위협하는 쇠고기 수입 중단하라'는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협상무효'를 외쳤다.




또 이들은 1700여개 시민단체 및 인터넷 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국민대책회의)가 주최하는 촛불집회에 합류해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당시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장은 '보수 언론 등 보수 우파세력이 재협상을 요구하는 국민들에 대해 배후세력이 있다며 몰아붙이고 있다'며 '그러나 이것은 일부 좌파세력의 목소리가 아닌 전 국민의 목소리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국민화합과 민심을 추스리기 위해 박 전 대표에게 총리직을 제의했지만 보기좋게 거절당했다.




용산 사태, '경찰의 성급한 진압 이해할 수 없다'




올해 1월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4층짜리 건물을 점거하고 이틀째 농성을 벌이던 철거민들에 대해 경찰 특공대가 투입돼, 진압하는 과정에서 철거민들이 설치한 망루에서 화재가 발생, 철거민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 당하는 등 참사가 벌어졌다.




이른바 '용산 사태'다. 이 사태 이후 이명박 정부는 또 한번의 위기 국면을 맞이한다. 가까스로 광우병 파동에서 빠져나오는가 했더니 용산 사태로 어려움을 겪게 된것. 당시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신임 경찰청장으로 내정됐다가 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용산사태'는 반년이 지난 지금도 해결을 나지 않은 가운데 그 후유증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이때도 청와대와 여당은 큰 곤란에 빠지게 됐다. 이 사태의 핵심은 '전철연'이라는 과격단체가 용산시민대책위에 들어가 도시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과격 농성을 자행하는 등 큰 위험성이 있어 경찰 특공대가 투입됐고 당시 망루에서 신나를 뿌리고 화염병을 던지는 등 극렬한 저항으로 발생된 사고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을 비롯한 광우병 대책위 등의 좌파진영은 들고 일어서 반정부 집회를 하는 등 제2의 광우병 사태를 우려하게 했다.




이러한 가운데 박 전 대표는 1월 22일 ‘용산 사태’와 관련, “경찰의 성급한 진압에 이해할 수 없다”면서 “왜 그렇게 빨리 진압에 들어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넘어 비통해 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박 전 대표는 또 공권력 투입에 대해 '이렇게 돼서 어떻게 하느냐. 정말 걱정'이라며 정부를 또 한번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 같은 박 전 대표의 발언은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책임론으로 확산됐고 결국 옷을 벗어야 했다.




당시 보수진영에서는 용산사태를 면밀하게 따지고 보면 전철연과 용산대책위의 불법과격 농성때문에 발생한 것인데, 박 전 대표가 경찰과 정부를 비난한 것은 좌파진영의 여론몰이에 힘을 실어준 것이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미디어법 직권상정하면 반대표 던질 것'




박 전 대표의 이른바 '나홀로 대선 행보'(?)는 이것이 끝이 아니다. 올해초부터 폭력국회, 입법 전쟁 등의 말이 나올 정도로 첨예한 대립하고 있는 '미디어법'에 대해 당론과는 전혀 다른 목소리를 내 또 한번 청와대와 당 지도부를 흔들고 있다.




이에 안상수 원내대표는 “우리들은 국민들에게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약속을 했다”면서 “국민에게 약속한 이상 어떻게든 이루어내야 한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상대는 국민이다. 비록 민주당이 약속을 어기고, 극한투쟁을 하고 있지만, 조금도 흔들리지 말고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꿋꿋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당이든, 정치인이든 어떤 행동을 하거나 ‘초지일관’ 해야 한다. 그래야 미래에 대한 예측성을 가져오고, 신임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해, 박 전 대표를 비판했다.




미디어법과 관련해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이날 오전 PBC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한나라당의 내부사정이 이해가 안 된다'며 '무슨 콩가루 집안처럼 별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제의에 대해서도 '납득이 안 간다'며 '방송 겸영 시 방송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실제로 하기 전에는 모르는 것인데 합산해서 30% 이내 조건으로 한다는 것은 실제로는 불가능한 조건'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과 진보신당은 환영 일색의 분위기다.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박 전 대표의 입장은 너무나 당연하고 정상적인 주장”이라며 “한나라당 지도부가 박 전 대표의 발언을 막고 호도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것은 민심을 왜곡하고 천심을 가리는 것”이라고 옹호했다.




진보신당도 논평을 통해 “박근혜 의원도 반대하는 미디어법 강행처리, 한나라당과 국회의장은 즉각 중단하라”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보수진영, 한 목소리로 '박근혜 질타..이념 성향 문제 제기!'




이번 미디어법 논란과 관련해 박 전 대표의 발언이 전해지자 보수진영은 일제히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주요 시민단체와 대표 논객들은 박 전 대표의 처신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정권의 위기때마다 '원칙론'을 내세우며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만을 유지하려고 하는 행보와 야권의 손을 들어주는 형태에 대해 보수진영이 폭발한 것.




우선 지난 7월 15일 박 전 대표가 “미디어법은 얼마든지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를 두고 보수진영 시민단체들은 '박 전 대표는 출당하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자유민주수호연합·나라사랑실천운동·건국이념보급회·구국국민연합·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바른교육어머니회·북한해방동맹·올인코리아 등의 보수단체들은 지난 17일 오후 3시30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박근혜의 기회주의 행각 규탄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위 사진 참조)




''좌익세력의 세작(간첩)'도 모자라 '정치적 간생이(이종교배 잡종)''




이들은 성명을 통해 '지난 대선 이후에 박근혜 의원의 행보는 여당의 전 대표가 아니라 야당의 대변인처럼 보였다'며 '지난해 광우병 난동사태부터 최근 미디어법 논란에 이르기까지, 박근혜의 정치적 발언들은 대부분 여당이 아니라 야당을 변호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박 전 대표가 광우병 촛불정국과 용산철거민 참사 등에 대해 정부에 힘을 실어주지 않고 중립적 태도를 취한 것에 대해서도 거론하면서 '지난 1년 동안 국가정상화를 위해서 여당이 야당과 극렬하게 대치할 때마다, 중립과 원칙의 이름으로 사실상 야당의 편에 서서 정부·여당에 칼을 겨누었던 박근혜의 정체는 시중에 떠도는 소문처럼 좌익세력의 세작인 것이냐'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근혜 의원은 좌익세력의 깽판이 난무하는 한국사회의 현실을 외면하고 자신을 중립과 원칙의 화신으로 착각하지 말고, 정부와 여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 처신하기 바란다'며 '앞으로 더 사이비 중립과 엉터리 원칙을 착취하면서 사실상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로부터 완전히 버림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수진영의 박 전 대표 성토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대표적인 보수논객이자 언론인인 조갑제 대표(조갑제 닷컴)는 칼럼을 통해 '박근혜 의원이 2002년 초에 평양에 가서 김정일을 만나고 온 뒤로는 그로부터 북한정권의 만행에 대한 본질적 비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이 기간에 북한정권은 대한민국을 상대로 온갖 협박, 도발, 거짓말, 공작을 해왔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朴의원으로부터는 후련한 이야기가 들리지 않았다'고 그의 이념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朴 의원이 반대하겠다는 미디어법을 반대하고 있는 이들의 핵심은 '공영방송'의 탈을 쓴 '공공의 敵' MBC를 비롯한 좌경세력'이라면서 '2002년의 김대업 사기폭로 키우기, 2004년의 노무현 탄핵사태 때 대통령 구하기, 2008년의 촛불난동 때 불법폭도 편들기, 그리고 두 달 전의 노무현 자살 美化. 선동방송의 前歷은 화려하다. 朴 의원은 자신의 오늘 행동이 이런 선동자들을 유리하게 만드는 것이란 인식도 없는가? 아니면 선동방송의 도움으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조 대표는 '朴 의원이 정치를 정직하게 하려면 한나라당을 탈당, 親朴연대에 합류하든지 새 黨을 만드는 게 맞을 듯하다'면서 '朴 의원의 행동은 한나라당의 노선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노선과도 맞지 않는다. 노선이 이렇게 다른데, 李明博 대통령에게 朴 의원을 포용하라고 권유하는 것도 무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올인코리아' 조영환 편집인도 '박근혜는 이제 선택해야 한다. 자신이 합리적 보수주의자로서 정당과 정부에 충성하는 정상적인 정당인이 되든지, 아니면 보수세력으로부터 이탈하여 자신의 박빠세력의 총수가 되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세력이 반대한민국세력과 대화와 타협이 불가능하듯이, 박근혜는 이명박 정부여당과는 대화와 화합이 어려울 것이다. 박근혜는 이명박 정부와 결별하고 친박연대에 동참하거나 박근혜당을 창당해야 할 것 같다. 자신의 이름으로 친박연대가 있으면, 여당에서 떠나는 게 옳다'고 힐난했다.




정창인 자유통일포럼 대표는 '박근혜의 배신 '킴노박'을 기억하는가?'라는 칼럼을 통해 더욱 강한 어조로 박 전 대표를 비판했다.




정 대표는 먼저 '온 국민이 미디어관련법 개정에 정신을 집중하고 있고 미디어관련법 개정이 없이는 친북좌파의 방송 및 여타 매스미디어에 대한 영향력을 제거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하루빨리 한나라당이 중심이 되어 미디어관련법을 개정하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친북좌파세력 역시 이 법의 개정을 막는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친북좌파세력과 애국우파세력간에 일대 결전이 미디어과련법의 개정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다. 애국진영과 반역진영 간의 전선이 미디어관련법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누구든지 이 전선을 넘어 적과 협조하는 자는 적이다. 그런데 박근혜는 한나라당의 당론을 따르지 않고 당론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할 뿐만 아니라 미디어관련법 개정을 반대하겠다고 공언하였다'면서 '이로써 박근혜는 동지가 아니라 적과 보조를 같이 취하겠다고 선포하고 나선 것이다. 이것은 공개적으로 자신이 적의 편에 서있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다. 지난 대선 경선부터 일관되게 취한 적과의 내통설이 또 다시 확실해지는 행보다.'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엔파람'의 이종부 논설가는 '박근혜의 비참하고 허접한 정치쑈, 물 혹이 녹용 뿔 되나?'라는 글을 통해 '이 어려운 시기 말도 안 돼는 어거지를 부리며 미디어법을 핑계로 국회 파행의 주범 노릇을 하고 있는지라, '찬성하는 국민들 보다는 증오하는 국민들이 더 많은 민주당' 따위에,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대국민 심판을 받아버린 민주당 따위에, 동조를 하여 극찬을 받아야만 하는 박근혜 의원의 남모르는 속사정이 이번 확실하게 한겹 더 껍질을 벗었다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으로서의 박근혜의원은 본격 급격히 밑천을 드러내고 허물어지고 있으며, 박근혜의원 정치 사고와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확인하는 순간'이라고 비판했다.


독립신문 김영덕 기자 (ghost728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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