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는 다섯번째지만 단위생산량은 세계 최고
포스코(대표이사 회장 · 鄭俊陽)가 고로(高爐)를 가동한 지 36년 만에 1개의 고로에서 연간 500만t의 쇳물을 생산하는 「단일 고로 연산(年産) 500만t 시대」를 열었다.
포스코는 최근 광양제철소에서 용광로 용적이 5500㎥에 달하는 광양4고로에 불을 붙이는 화입(火入)식을 가졌다. 지난 3월 기존의 낡은 4고로를 해체하는 작업에 들어가 새것으로 전면 개보수한 뒤, 이날 재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포스코는 광양4고로 용적을 5500㎥로 늘리는 개보수 작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체 기술로 진행했다.
포스코의 이번 광양4고로 가동은 제철 기술과 관련, 세계 철강업계의 일대 사건이라는 게 철강업계의 평가다.
쇳물을 끓이는 솥에 해당하는 용광로 용적이 5000㎥를 넘는 것은 기술적인 큰 난관을 돌파해야 가능하다고 한다. 고로 제철법은 용광로 안에 철광석과 유연탄을 번갈아 가며 시루떡처럼 차곡차곡 쌓고 밑에서 뜨거운 열풍을 불어넣어 철광석과 유연탄을 태움으로써 쇳물을 녹여내는 방식이다. 용적이 클수록 「시루떡」의 꼭대기 층까지 열풍이 도달할 수 있는 강한 압력이 필요하다. 이런 기술적 난관 때문에 포스코가 제철사업을 처음 시작할 당시 포항1, 포항2고로의 용적은 1660㎥에 불과했다.
현재 용광로 1개의 용적이 5000㎥ 이상인 초대형 고로는 광양4고로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5개뿐이다. 신일본제철의 오이타제철소(5775㎥), 러시아 세베스탈의 체레포베츠제철소(5580㎥), 신일본제철 기미쓰제철소(5555㎥), 독일 TKS의 슈벨게른제철소(5513㎥) 등이다. 포스코를 빼고는 모두 고로 역사가 100년이 넘은 나라의 제철소들이다.
광양4고로는 세계 5위 크기이지만, 단위 용적 당 쇳물 생산량은 세계 최대다. 이는 철강 생산의 여러 공정 가운데 제선(製銑) 부문의 경쟁력이 세계 최고임을 뜻한다. 포스코는 광양3고로에서 이미 ㎥당 하루 2.68t의 쇳물을 생산한 세계 신기록을 갖고 있다. 일본 철강업체들조차 ㎥ 당 2.39t 생산이 최고 기록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양4고로가 세계 5위 용적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초로 연산 500만t을 올릴 수 있는 것은 단위 용적 당 쇳물 생산량이 경쟁사를 압도할 만큼 많기 때문이다. 연간 생산량 500만t은 국내 자동차산업이 1년간 소비하는 전체 철강재 총량과 맞먹는다. 광양4고로 1기로 한국 자동차업체가 1년간 필요로 하는 철강재를 모두 공급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鄭俊陽 포스코회장은 『철강 불모지인 한국에서 고로 가동 36년 만에 5500㎥의 초대형 고로시대를 연 것은 포스코의 설계·시공 능력과 운전·정비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방증』이라며 『광양 4고로의 성공적 개수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세계 1등 효율의 高爐시대 개막
- 趙南俊 전 월간조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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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7-27, 1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