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고래가 240t짜리 배를 들이 받았다!

'모비딕'의 모델이 된 에섹스호의 침몰.
몇년 전 부산 태종대 남동쪽 해상에서 일본 후쿠오카를 떠나 부산항으로 향하던 263t급 고속여객선 코비호가 정체불명의 부유 물체와 부딪쳐 배 날개 부분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돌 과정에서 승객 1명이 골절로 추정되는 중상을, 10여명이 찰과상을 입었으며 사망자는 없었다. 사고 선박은 당시 승객 215명과 선원 8명을 태우고 시속 80㎞의 속력으로 운행하고 있었으며 사고해역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

이런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포획금지로 늘어난 고래와 충돌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고래가 포경선을 들이받아 침몰시킨 사건은 19세기에 몇번 일어났다. 가장 유명한 사건은 미국 마사추세츠 난터켓을 출항한 포경선 에섹스호가 당한 일이다.

1820년 11월20일 에섹스호는 南美 해안에서 3,700km나 떨어진 태평양에서 향고래의 공격을 여러 번 받고 침몰했다. 이 향고래는 화가 난듯이 포경선을 노리고 달려와 머리로 선체를 들이받았다. 향고래는 무우처럼 머리가 큰 이빨고래로서 사납다.
에섹스호는 코비호와 비슷한 238t이었다. 20명의 에섹스 선원들은 세 척의 작은 배에 옮겨 타고 6개월 동안 표류했다. 물과 식량이 부족하자 이들은 이상한 행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제비뽑기를 하여 죽인 선원의 시체를 먹기도 했다. 8명이 구조되었는데 이들은 일곱 명의 동료 시체를 먹고 살았다.

생존자 두 명이 手記를 썼다. 이 手記를 읽고 감흥을 받은 허먼 멜빌이 쓴 소설이 유명한 모비딕(白鯨)이다. 이 소설은 몇 번 영화화되었다. 가장 유명한 영화는 그레고리 펙이 에이하브 선장으로 나오는 것이다. 필자는 국민학교에 다닐 때 이 영화를 하루 세 번 보았다. 몇년 전 필브릭이란 저술가가 에섹스호의 비극을 다룬 '바다 한복판에서(In the Heart of the Sea: The Tragedy of the Whaleship Essex)'라는 책을 썼다.

白鯨은 타고날 때부터 흰색이 아니다. 향고래는 深海로 잠수하여 대왕오징어를 잡아먹는다. 길이가 10m나 되는 오징어는 고래와 死鬪를 벌이면서 고래 피부에 상처를 내어 흰 점박이로 만든다. 향고래는 수십 마리씩 떼를 지어 산다. 힘센 숫컷이 왕자이다. 이 사회속에서는 젊은 숫컷이 쿠데타를 일으켜 늙은 향고래를 쫓아내고 王位를 계승하는 일이 반복된다. 쫓겨난 늙은 향고래는 외톨이가 되어 혼자서 大洋을 떠돈다. 이런 외톨이 향고래는 신경질을 잘 낸다고 한다. 향고래는 큰 것이 약80t이다. 고래중 가장 큰 것은 블루 훼일(Blue Whale:대왕고래)이다. 기록에 의하면 남빙양에서 잡힌 암컷 대왕고래는 길이 33m에 무게가 180t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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