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나고 뛰어나고 뛰어난 세종’

‘위대한 성왕 세종대왕’이라니. ‘聖王(성왕) 세종대왕’이나 ‘世宗大王(세종대왕)’ 정도로만 써도 충분히 훌륭한 분이다.
광화문광장 중앙 世宗大王(세종대왕) 동상을 옮길 자리 부근에 최근 세종의 업적과 세종시대를 설명하는 입간판이 일곱 개 세워졌다.

첫 간판의 제목은 한글로 ‘위대한 성왕 세종대왕’이었다. ‘偉大(위대)한 聖王(성왕) 世宗大王(세종대왕)’이라고 썼으면 이 문장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알 것인데 그냥 한글로 써놓으니 그저 좋은 말 같다. ‘偉大(위대)’는 ‘도량이나 능력, 업적 따위가 뛰어나고 훌륭하다’란 뜻이다. ‘聖王(성왕)’은 ‘어질고 德(덕)이 뛰어난 임금’이란 뜻, 게다가 세종대왕의 ’大王(대왕)’이란 단어 자체가 ‘훌륭하고 뛰어난 임금을 높여 이르는 말’이다. 결국 ‘위대한 성왕 세종대왕’은 ‘뛰어나고 뛰어나고 뛰어난 세종’이란 말이 된다. ‘聖王(성왕) 세종대왕’이나 ‘世宗大王(세종대왕)’ 정도로만 써도 충분히 훌륭한 분인데 미사여구가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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