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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 들이는’ 북한, 마땅히 줄 선물이 없다?
<앵커 멘트>
현정은 회장은 김정일 위원장을 머리에 넣고 3번씩 일정을 연장 하고 있는데 북측은 왜 뜸을 계속 들이는 걸까요?
이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정은 회장이 세 번이나 일정을 연장하면서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집착하는 것은 그만큼 현 회장도 절박한 사정이 있어서입니다.
당장 유씨 석방의 성과가 있었지만 금강산, 개성관광 중단 이후 1500억 원의 누적 적자를 내며 경영난에 몰린 현대아산의 운명이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여전히 함흥과 강원도 원산 등 동해안 지역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김위원장이 이렇게 현회장과 거리를 두며 만나지 않고 있는 것은 현회장과 만나더라도 줄 선물이 마땅치 않다는 점입니다.
대신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에게 현 회장과 만나게 함으로써 자신의 의중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강산관광의 경우 지난해 관광객 박 씨의 피살사건이후 선 사과, 현장조사, 재발방지라는 우리 정부의 3대 요구사항에 대해 북측이 대답을 해야 하지만 여의치가 않습니다.
개성관광은 개성공단 운영과 관련해 북한이 임금인상률까지 제시한 요구사항이 타협되기 전까진 북측의 선택폭 역시 넓지 않습니다.
<인터뷰>류길재(북한대학원 대학교) :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선물을 줄지 북 내부적으로 결정되지 않아 그렇지 않나 생각합니다.'
더구나 과거 대통령 특사도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사례가 있어 사업자 자격의 현 회장이 일정을 연장하며 회동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 북한이 우리에게 선물을 준다는 말이 과연 合當(합당)한가?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膳物(선물)은 (남에게 물품을) 사랑·고마움·예의 등의 표시로서 주는 것이다. 그런데 북한이 ‘선물’로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한다는 것은 語不成說(어불성설)이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 북한에 投資(투자)를 한 것이다. 그런데 북한은 현대가 투자한 사업을 제멋대로 막고 제재를 가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에게 抗議(항의)를 해야지 선물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두 문제는 且置(차치)하고라도 우리는 관광객 피살과 인질 납치를 저지른 북한에게 사과와 재발 방지를 받아야 한다. ‘인질’ 장사를 하는 자로부터 인질을 풀어주는 걸 선물이라고 할 수 없다. 북한이 이 일을 하는 것은 선물이 아니라 당연한 道理(도리)이다.
- 기자는 북한이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에 대해서 우리 측이 요구한 선 사과, 현장조사, 재발방지에 대해서 여의치 않다고 判斷(판단)하면서 말했다. 기자는 事實(사실)만 애기해야 하는데, 김정일과 북한의 입장을 代辯(대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