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言論, 일제히 誤報!

김대중 전 대통령은 '향년85세'가 아니라 86세. 故人은 1923년 1월생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他界를 보도한 한국의 거의 모든 언론은 '향년 85세'라고 오보를 하였다. 85세라면 1924년생이란 이야기인데, 김대중 전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던 1997년 가을 관훈크럽 초청 토론회에서 질문자로 나섰던 나에게 '나는 1923년 1월생'이라고 말하였다. 아래 속기록을 소개한다.


<趙甲濟: 조선일보 조갑제입니다. 태어나신 해가 정확히 1925년입니까, 23년입니까?

金大中: 제가 태어난 것은요 만으로 1923년 1월입니다. 그런데 음력으로는 12월달이에요. 그런데 호적은 1925년 12월로 되어 있습니다. 왜 그렇게 되어 있느냐. 일제시대 때 징병제도가 취해져 가지고 한국사람들을 군으로 끌어갔어요. 그런데 23년을 그대로 두면 일본병대 1기로 들어가더라고요. 그런데 25년 12월로 해놓으면 2기가 늦어져 가지고 11월말까지 가니까 3기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버지께서 그때는 많은 사람들이... 나는 호적이 잘못되었지 나이는 더 많습니다. 이래 가지고 빠져나가려고 하는데 아버지께서 얘야 일본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걸 용납할 리가 없다. 지원병은 30세도 들어가지 않냐. 그러니까 오히려 너는 줄여가지고 한 2기 좀 늦게 하면 그동안 전쟁이 끝날 수도 있지 않냐. 이렇게 판단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나이를 줄이는 방향으로 호적 신청을 했더니 다행히 제 것만 통과가 되었어요. 그래서 1기는 모두 군대를 갔는데 2기도 일부 가고 저는 안갔습니다. 그래서 생년월일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김대중씨는 1980년 5월29일 계엄사 합동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받을 때 쓴 自筆 진술서에서 生日을 1925년생이라고 썼다. 주민증 번호도 25년생임을 보여준다. 호적에 근거한 생일이다.

<답: 성명은 金大中, 연령은 55歲(1925년 12월3일생), 원적은 전남 신안군 하의면 대리 231, 본적은 서울 마포구 동교동 31-1, 주거는 서울 마포구 동교동 178-1, 직업은 무직, 주민등록 번호는 251203-XXXXXXX입니다.>

그런에 오늘 언론이 일제히 1924년생임을 전제로 85세라고 한 것은 근거가 희박하다. 유족들이 그렇게 발표한 것을 옮겨 쓴 것이라도 誤報이다. 엇갈릴 때는 측근보다는 본인의 말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출생지 주민들의 증언도 1923년생임을 뒷받침한다.

joins.com은 <1926년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도에서 태어난 김 전 대통령은 1961년5월13일 34세 나이로 민의원(5대)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으나 3일만에 5.16이 터지면서 의원선서조차 하지못한 채 의원직을 반납했다.>라고 1926年說을 제기하였다.

1923年說, 1924年說, 1925年說, 1926年說 네 개가 있는 셈인데, 12년 전 故人의 육성토로를 믿을 수밖에 없다. 그는 1923년생으로 올해 만86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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