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前대통령의 분향소는 서울 시청 앞 광장 옛 청사 벽 앞에 설치되었다. 광장 잔디밭엔 분향소의 행사 진행 천막 20여개가 쳐 있었다. 분향소 왼쪽에는 장례식을 준비하는 진행요원들이 헌화할 국화와 리본을 준비하고 있었고 맞은편에는 민주당 당원들이 머물 천막이 있고 방명록을 쓸 공간과 유가족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시민들은 ‘ㄹ’자형으로 된 통로에서 줄을 서서 조문을 기다렸다. 시민들은 하얀 꽃을 손에 들고 리본을 가슴에 달고 왼편에서 입장해 오른편으로 퇴장을 했다. 원래 오전 9시으로 예정됐던 故 김대중 前대통령의 서울 시청 앞 광장 분향소 설치는 그보다 1시간 30분이 지난 10시 30분경에 이뤄졌다. 김대중 前대통령을 弔問(조문)하기 위해서 온 시민들은 화환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10시께에 민주당 지도부가 도착해서 김대중 前대통령의 초상화를 옮겼다. 한화갑 민주당 前대표, 정세균 민주당 現대표가 분향소 양 옆에 있는 초에 불을 붙임으로써 분향식이 시작되었다. 곧바로 민주당 당원들이 일렬로 줄을 서서 단체로 분향했다. 그 뒤에 오세훈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직원들이 분향했다.
이어서 일반 시민들 중 20여명이 한 조가 되어서 차례대로 분향을 했고, 그 뒤엔 200여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조문 행렬은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졌고 한 시간에 1500여명 정도가 다녀갔다. 시민들은 미리 받은 하얀 국화꽃과 謹弔(근조)라고 적혀 있는 리본을 가슴에 달고 김대중 前대통령 초상화 앞에 섰다. 먼저 꽃을 헌화하고 묵념을 했다.
분향식을 진행하는 사회자는 시민들이 묵념을 하기 전에 “남북의 화해협력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애쓰시던 故 김대중 대통령께”라고 선창했다. 시민들 중에는 묵념 대신에 큰 절을 두 번 올리는 사람도 있었다. 사회자는 민주당 지도부를 喪主(상주)라고 말하며 시민들에게 민주당 지도부와 악수를 하거나 목례를 하도록 안내했다.
광장內 덕수궁 쪽 횡단보도 부근엔 ‘자발적 민주시민 분향소 (침묵하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제목의 私設(사설) 분향소가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정부의 공식적인 분향소에서 조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조문을 하기도 했다.
시민들이 질서 있게 줄을 서서 조문을 할 수 있도록 만든 통로에 일부 사람들이 모여 술을 먹으면서 잡담을 하기도 했다. 누가 내건 것인지 모르는 '독재자도 국장인데, 국민장이 웬 말이냐? 국민은 국장을 원한다'라는 판지도 놓여 있었다.
분향소가 설치되고 배경음악으로 '선구자'와 '목포의 눈물', '아침이슬' 같은 노래도 들렸다. 오후 3시께에 서울 광장의 한 켠에서 “민주·인권·평화를 위해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라는 제목으로 '김대중 前대통령 시민 추모위원회'가 결성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시민 추모위원회는 장례식이 치러지는 동안 매일 저녁 7시에 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