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단체총협의회(상임의장: 이상훈 전 국방장관)는 21일 성명을 내고,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를 정부가 국장으로 결정한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인을 경건히 추모해야 할 장례기간 중, 장례절차의 찬반을 논할 의도는 아니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 결정은 전직대통령에 대한 장례관례와 원칙에 어긋나는 매우 잘못된 처사”라며 “고인은 물론, 그 가족과 추종자들, 국가와 국민, 그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특정지역의 정서와 일부 추종자들의 요구에 따라 국가관례와 원칙도 바꿀 수 있다는 극히 위험하고 돌이킬 수 없는 사례를 만들었다”며 “장차 전직대통령이 타계 시 정부는 계속 국장을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국장에 따라 최고의 외교적 조문수준을 갖추는 우방국들에게 때도 없이 국장을 치르므로 떨어지는 국격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일시적 인기나 정략적 고려를 위해 지켜야 할 원칙과 가치를 버리는 정부는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치적의 경중에 따라 장례절차를 결정한다는 논리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특히 고인의 업적에 대한 평가는 맹신적인 추종자로부터 극히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국민들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그들은 경건히 고인을 추모해야 하는 장례가 고인에 대한 국가반역행위 주장으로부터 개인인격에 이르기까지 비판격론의 장이 되는 상황을 자초하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고인의 가족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며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국장 대신, 장례 명칭만이라도 국민장으로 변경할 것을 건의하며 온 국민이 함께 애도하는 장례를 치름으로서 고인에게 누를 끼치는 일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독립신문 김남균 기자 (doongku@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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