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찰이 압수한 현수막을 펼쳐놓고 있다.   ©라이트뉴스 |
보수단체 라이트코리아(대표 봉태홍)는 지난 21일과 22일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 앞에서 있었던 북한 조문단 규탄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보수단체 회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막말과 욕설을 했다”며 이에 대해 경찰청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인권무시 사례로 제소할 방침이다.
22일 오전 11시 55분경 봉 대표는 같은 단체 회원 1명과 함께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 앞 고가도로 위에서 북한조문단을 규탄하는 일인시위를 벌이다가 곧바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수막을 빼앗기고 순찰차에 태워져 신촌지구대로 연행된 바 있다. 이들은 임의동행 형식으로 서대문경찰서 수사과에 가서 오후 5시가 넘도록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두명이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미신고된 집회로 집시법 위반 현행범”이라며 경찰서로 연행했으나 봉 대표는 “'김정일 타도하고 북한동포 해방하자'라고 쓴 현수막을 펼치고 '북한 조문단 인질잡아 연안호와 교환하자'라는 내용의 전단을 뿌리고 구호를 외친 행위를 모두 혼자 했으므로 일인시위”라며 “일인시위라 해도 안전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혼자 가지는 않는다. 동행한 회원은 사진촬영을 하려고 옆에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 ▲ 21일 오후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경찰에 의해 고립된 채 봉태홍라이트코리아 대표가 다리 난간위에서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   ©라이트뉴스 | |
북한 조문단이 서울을 방문한 기간 동안 시내 곳곳에서 보수단체들의 기습 시위가 열렸어도 현장에서 격리차원에 연행된 경우는 있었지만 집시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은 사례는 없었다.
봉 대표는 “법을 위반했다면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서대문경찰서 정보과장이 형평성에 맞지 않게 연행을 지시하고 입건한 것”이라며 “경찰의 제지에 순응했음에도 중범죄인 취급을 하면서 ‘수갑을 채우겠다’ ‘연행해’ ‘야! 빨리 타... 이 새끼가…”등의 막말과 욕설을 한 것은 보수단체를 보는 경찰 시각의 한 단면을 드러낸 것으로 국가관과 자질이 의심된다”면서 유감을 표시했다.
라이트코리아는 21일 국회 앞에서 북한 조문단 규탄 기자회견 후 전단을 거리에 뿌리려다가 경찰에 의해 두시간 가까이 화장실도 가지 못하고 口자로 고립된 채 띠약볕에 갇혀 있어야 했다. 이날 함께 갇혀 있었던 라이트코리아 한 여성회원은 “해산하라 해 놓고 화장실도 못가게 감금한 것은 경찰의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 ▲ 21일 오후 여의도 국민은행 서여의도점 앞에서 라이트코리아, 나라사랑하는어머니회 등 단체 회원들이 경찰에 의해 갇혀 있다.   ©라이트뉴스 | |
| ▲ 경찰은 해산하라 해놓고 두시간 가까이 보수단체 회원들을 감금했다. 북한 조문단을 규탄하는 전단을 뿌리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라지만 보수단체 회원들은 전단을 갖고 잇지 않았다. ©라이트뉴스 | |
| ▲ 경찰에 의해 갇혀 있는 동안 보수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 중에 퍼포먼스로 뿌렸던 전단을 치우고 있다.   ©라이트뉴스 | |
대한민국어버이연합도 지난 21일 오후 5시경 그랜드힐튼 호텔 정문 앞에서 북한조문단 규탄 기자회견을 갖던 중 다수 회원이 연행되고, 손피켓을 빼앗기는가 하면 70세가 넘는 회원 수 명이 다치고 한 사람은 다리에 금이 가는 부상까지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찬성 대한민국어버이연합 공동회장은 “좌파정권 때도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았다. 경찰의 과잉 대응의 도가 지나치다”며 경찰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도 북한조문단을 규탄하다가 경찰에 의해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박 대표는 21일 오후 10시 20분경 그랜드힐튼 호텔 로비에서 북한조문단 일행과 맞추치는 순간 “김정일을 타도하자” “김기남, 김양건 김정일 하수인을 서울에서 몰아내자” 라고 외쳤다가 8-9명의 사복경찰이 입을 틀어막고 배와 다리를 차고 7-8분 정도 바닥에 깔고 앉아 있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북한인민 300만명을 굶겨죽인 독재자 김정일을 비판하는 소리를 김정일 하수인들이 듣는 것이 두려워 입을 막고 밟고 차는 일이 평양 고려호텔도 아닌 서울의 호텔이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라며 “이들이 대한민국 경찰인지 인민공화국 보위부 요원들인지 정체성이 의심스럽고 김정일을 비판한다고 무차별 폭행당해야 하는 대한민국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이트코리아,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보수단체는 오는 25일 오후 경찰청 앞에서 ‘인권무시 폭력행사 경찰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청장 앞으로 보내는 사과촉구 공문을 민원실에 접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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