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사쿠라, KBS

한나라당이 KBS 시청료를 전기료에서 분리하여 징수하도록 하는 법안을 국회에 올리기는 했으나 진심으로 이를 통과시킬 의지가 있는지는 의심스럽다. 왜 분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국민들을 우선 설득시켜야 하는데 그런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KBS가 公知의 북한 간첩혐의자를 민주인사로 조작하여 방송한 것은 KBS 사장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문책하고 수사해야 할 사항임에도 KBS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대표는 KBS가 국민의 公敵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출연 뒤 지탄의 대상이 된 정연주 사장과 술자리를 함께 했다고 한다.

북한비밀노동당원 송두율을 민주인사라고 호칭하고 그를 미화하는 프로를 두 차례 2시간에 걸쳐 황금시간대에 방영한 그 순간 KBS는 김정일의 선전기관이었다. 북한 공작원을 민주인사로 추켜세우는 방송은 그것이 서울에 있어도 김정일의 평양방송이다. 김정일의 평양방송만이 북한 공작원을 민주인사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그 두 시간 KBS가 쓴 예산은 김정일을 위해 쓰여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철면피한 잘못을 저지르고도 관련자 문책을 하지 않고 있다면 KBS는 앞으로도 북한공작원을 미화하는 행위를 방치 장려하겠다는 뜻으로밖에 볼 수 없다. 이런 KBS에 한나라당의 대표가 왜 출연해야 하는지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한나라당 대표가 출연하지 않았으면 4당 대표 토론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을 것이다. KBS로서는 초청에 응해온, 고분고분한 행태를 보인 한나라당 대표가 만만하게 보였을지도 모른다.

국회의 과반수를 장악한 한나라당은 對北 퍼주기를 비판만 했지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키지도 않았다. 이는 국민을 속인 행위이다. 한나라당이 이번에도 KBS와 타협하여 국민들의 분노를 팔아넘기는 행동을 한다면 한나라당명 앞에는 오랜만에 '사쿠라'라는 말이 붙게 될 것이다.

원내 과반수 초과 다수당이 KBS의 利敵행위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어떻게 정권을 잡을 수가 있겠는가?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