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학 “이렇게 추잡한 나라는 북한뿐”

北, 억류근로자 숙식비조로 2000만원 챙겨! "알케에다나 탈레반 같은 테러 조직과 무슨 차이 있나”
북한이 개성공단 현대아산의 근로자 유성진씨(44)의 억류 기간 중에 하루 숙박 및 식비로 114.9달러(약 14만3000원)씩 계산해 거액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주요 언론보도들에 따르면, 북한은 유씨를 석방한 날인 13일 숙박비와 식비 명목으로 1만5747달러(약 1956만원)를 현대아산에 청구해 받아갔다.

유 씨가 3월 30일 억류돼 137일 동안 개성시에 있는 자남산 여관에서 지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유 씨에 대한 억류를 마치 호텔 숙박으로 간주해 북측이 이것을 챙겨간 것.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부는 그동안 유 씨 석방 과정에서 어떤 대가 지불이나 유감 표명도 하지 않았다고 말해왔으나, 이처럼 사실은 전혀 달랐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지급된 돈은 유 씨가 죄를 지었다고 인정하고 낸 벌금이나 과태료가 아니라 순전히 억류 기간 동안 먹고 자고 입는 데 들어간 실비를 보전해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유 씨가 억류 기간에 밥을 더 달라고 요구하거나 반찬에 대한 불만을 심하게 제기하는 등 처우가 좋지 않았는데도, 북한은 하루 100달러가 넘는 숙식비를 챙긴 것이라는 지적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정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해 유 씨가 억류된 이유와 억류 기간에 어떻게 지냈는지 등에 대한 합동 조사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25일 <독립신문>과의 통화에서 “체제유지를 위해 대한민국 국민을 잡아놓고 인질극을 벌인 것이 아닌가”라며 “결국 유 씨는 2천만원을 주고 풀려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북한은 우리민족끼리, 민족 공조라는 허울 좋은 말만 할 뿐이지, 알케에다나 탈레반 같은 테러 조직들과 무슨 차이가 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엔이 생긴 이래 이러한 추잡한 행동을 한 나라는 북한 밖에 없을 것이다. 북한을 도와주려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우리 근로자를 억류해놓고 되레 억류 비용이라고 하면서 돈을 요구하는 북한과는 절대 경협사업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북한은 유 씨 같은 일이 생기면 지금은 2,000만원이지만 나중에 2억이 될 수 있고 그 후에는 20억을 달라고 할 수 있는 파렴치한들이다. 이것이 김정일 정권이다. 이것을 묵과해서는 안 되고 이런 식의 남북 경협은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아산측은 문제의 돈을 북측 지역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들어놓은 신변안전보험으로 정산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신문 김영덕 기자 (ghost728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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