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국민들로선 선진국 되기가 글렀다"

어제 자정 종로에서 느낀 점.
어제 자정 무렵 택시를 타고 鐘路를 거쳐 서대문쪽으로 달렸다. 종로 2가 부근에는 택시를 잡으려는 行人들이 2次線까지 나와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상당수가 醉客이었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택시 운전사는 이들을 피해 달리면서 불평을 하였다.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힘든 풍경이다. 술에 취한 行人들이 이렇게 많고 위험하게 택시잡기 경쟁을 벌이는 모습은 정말 희귀한 풍경이다. 서양인들은 알콜 성분을 분해하는 DNA를 갖추고 있어 여간 해선 술 마시고 추태를 부리지 않는다. 한국인들은 유전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술에 약한 민족이다. 그런데도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을 남자다움으로 인식하는 풍조가 있다. 술을 마시고 실수를 하는 것을 이해해주려는 분위기도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서울의 도심부에서 그런 모습으로 나타난다. 대로변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이들은 주로 봉급생활자들로 보였다. 결코 노숙자들이나 불량배가 아니었다.

일본, 미국, 독일, 영국의 국민들은 친절하고 절도가 있고, 公衆 속에선 조용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지지 않으려 조심한다. 이들과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을 보고 '저런 국민들로선 한국이 선진국 되기가 매우 어렵겠구나'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또 다른 이유는, 국가 지도층-언론, 정치, 학계-에서 그런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는 이들이 거의 없다는 점 때문이다. '국민들이 이렇게 해선 안됩니다'라고 꾸짖는 지도층이 실종된 지 오래이다. 朴正熙 대통령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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