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뒤, 청와대로 넘어가는 언덕길에 문을 연 ‘cafe Hworks’는 手製(수제) 액세서리, 의류, 家具를 전시·판매하고 커피와 와인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평범한 가정집을 개조해 카페로 문을 연 것은 金聲翊(김성익)·金薰庭(김훈정) 부부다. ‘cafe Hworks’의 대표 김훈정씨는 故 金相沃(김상옥) 시조시인의 장녀로, 이런 복합 문화 공간을 열게 된 동기에 대하여 “지극한 탐미주의자였던 아버지의 영향 덕분인 것 같다”고 말한다. 김상옥 시인은 그림을 그리고 도자기를 빚고, 그 딸의 옷과 구두까지도 직접 디자인해 맞춰 입혔던 분이었다고 한다. 그런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서툰 솜씨지만 본인의 옷이나 장신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해오다가 근래에 만든 것들을 카페 오픈에 맞춰 전시·판매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김훈정 대표의 남편인 김성익 교수는 1967년 동아일보에 入社(입사),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다 全斗煥(전두환) 대통령 시절 공보비서관, 청와대 통치 사료 담당비서관을 역임했다. 이후 서울신문 논설위원, 한나라당 연설문 담당 총재특별보좌관을 지냈고 현재는 인하대 객원교수(언론정보학과)로 있다.
 

 6년 전 삼청동으로 이사 온 이 부부는 아들의 分家로 남는 공간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집사람이 워낙 예쁜 것, 시각적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젊을 때부터 옷과 장신구를 직접 만들어 사용했고 고급 家具나 인테리어 小品을 수집해 왔습니다. 그런 작품들과 컬렉션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러기 위한 공간을 저희가 살고 있던 집을 개조해서 만들게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과 다른 새로운 생활 스타일을 경험해보고도 싶었고요.”
 
 평범하던 3층 가정집이 건축가 원희연씨와 김훈정 대표의 손끝에서 근사한 카페로 다시 태어났다. 응접실로 사용하던 1층을 고쳐 카페로 만들었고 서재가 있던 2층은 작업실로, 3층은 서재 및 생활공간으로 변했다. 카페로 사용하고 있는 1층의 賣場은 24평, 테라스는 25평 크기로 賣場 가장 안쪽에서 김훈정 대표가 제작한 옷가지를 판매하고 있다. 賣場의 벽면을 이용해 김 대표가 만든 목걸이, 벨트, 코르사주 등의 액세서리를 진열·판매하고 있으며 賣場 내에 4개 테이블(20여 석), 테라스에 3개의 테이블(10여 석)이 배치되어 있다.
 

 건축가 원희연씨는 삼청동의 카페 ‘비늘’을 설계한 이로 유명하다. “기존에 친분도 있었고요, 두 분(김성익·김훈정 부부)이 제가 작업한 카페 비늘을 보고 마음에 들어 하셔 작업을 의뢰하신 겁니다.” 원희연씨는 주로 廢資材를 활용해 직접 손으로 작업을 하는 ‘手製(수제) 건축’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김훈정 대표는 “장신구에서 실내장식에 이르기까지 手작업의 정성과 아름다움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말한다. 2008년 10월 처음 카페에 대해 구상하고 12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09년 8월18일에 開店했다.
 김성익 교수는 정식 開店 전 시험적으로 운영하는 프리 오픈 기간 중의 고객 반응에 대해 “검문을 통과해야 하는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적습니다. 30대 중반 이후의 손님이 많지만, 조명이 켜지는 저녁시간에는 건물 외관이 아름답기 때문에 데이트族(족)들도 많이 옵니다. 액세서리나 衣類, 家具를 구입하시는 분들은 주로 40~50대 분들이죠” 라고 했다.
 카페에서 사용되고 있는 家具는 김훈정 대표가 수집해온 앤티크 家具와 원희연 건축가가 직접 만든 것으로 판매한다. 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인테리어 小品도 살 수 있다.
 김성익 교수는 카페 이름인 ‘Hworks’에 기본적으로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한다.
 
“아내가 손으로 직접 만든 액세서리와 의상을 판다는 것과, 건축가인 원희연 씨가 대량생산하는 건축자재를 구입·조립해 만든 곳이 아닌 수작업으로 만든 아름다운 공간이라는 의미의 Hand works를 말합니다. 부차적으로는 아내와 원희연 건축가가 만든 곳이라는 의미로 두 분 이름에서 가운데 글자 이니셜인 H를 따와 Hworks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H는 Happy, Humor 등 여러 가지 좋은 의미가 있는 만큼 손님의 자의적 해석에 맡기고 싶다고 말했다.●
 
李知映(조갑제닷컴)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10시
-액세서리 3만~20만원대
-의류 15만~45만원선
-가구 문의
-음료 5000원부터
-문의 02-723-67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