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스버그에서 생긴 일


이 름 남신우(61, 남, 건축사)

싸움을 겁내는 국민은 자유로울 자격이 없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게티스버그에서 열리는 연례정규 모임에 11월 16일부터 11월 18일까지 사흘간 다녀왔다. 금년은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기념 140 주년이다. 1863년 11월 19일, 아직도 남북전쟁의 전세가 연방에 불리하고 링컨의 재선이 불확실 할 때, 링컨은 200여 단어로 구성된 2분 남짓한 이 연설로 남북전쟁의 목적과 미국의 제2 혁명을 재확인 선언했다.

Four socre and seven years ago, our fathers brought forth on this continent a new nation, conceived in liberty and dedicated to the proposition that all men are created equal....

1863년 7월 1일부터 7월 3일까지 사흘간 남북군이 부닥친 게티스버그 전투에서 연방군은 22,813명의 사상자를 냈고, 남부 반란군은 22,874명의 사상자를 내어, 사흘동안 45,000 여명의 사상자를 낸 처절한 전투였다. 그후 140년이 지난 오늘까지 미국사람들은 게티스버그를 잊지도 못하고, 잊으려 하지도 않는다. 미국 사람들은 매년 11월 중순 게티스버그에 모여서 전몰장병들을 추모하고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을 재현한다.

금년 링컨 포럼 모임에서는 포럼의 주제가 전시 대통령이 취해야 할 일들이란 현실적 당면 문제였다. 140년전 역사를 되돌아보며 우리 모두가 링컨을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축제가 아니라, 테러와의 전쟁이 치열한 지금, 조지 부시 대통령이 링컨에게서 배워야 할 점이 무엇인가, 하는 토론이 있었다.

결론은 간단했다. 140년전 4만5천명이란 장정이 게티스버그에서 사흘 전투에서 죽고 다친 것도 자유를 수호하고 연방을 지키자는 뜻에서 죽은 것과 같이, 자유를 수호하고 미합중국을 테러리스트들에게서 지키기 위해서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들과 이라크의 후세인을 때려잡는 전쟁은 절대로 필요하고 절대로 옳은 전쟁이란 것이었다. 바그다드에서 미군들이 매일 몇 명씩 죽는 것을 보고나서, 미국이 할 일을 안 하고 도망쳐나오는 일이란 미국 사람들에게 받아들일 수 없는 수치이며, 직무유기이다.

그런데 링컨포럼에 모인 사람들조차도 빈 라덴이나 후세인 얘기만 했지, 김정일 얘기는 없다. 필자는 포럼 회장의 허락을 받고, 빈 라덴이나 후세인보다 백배 천배 더 지독한 악마, 김정일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50년전 한국이 멸망위기에 처했을 때,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이 군화를 신을 틈도 없이 한반도로 달려왔는데, 지금 한국이 이라크 파병을 놓고 미국을 조롱하는 것은 참으로 미안하고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사과했다. 모인 사람들이 모두 박수로서 동의를 표햇다. 강연이 끝난 뒤 한국전에 참전했던 노인 분들이 몇 명 닥아와서 남한이 왜 저러냐고 걱정을 같이 해줬다. 이들은 아직도 남한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걱정하고 있다.

링컨은 남북전쟁을 시작하면서, 이 전쟁은 흑인노예들에 대한 속죄의 전쟁으로서 자신도 상상할 수 없을만큼 많은 피를 흘릴 것과 그 전쟁이 끝나면서, 자기 자신도 소멸할 것을 예언했었다. 남북전쟁에서 60만이란 장정이 소멸했다. 자유를 지키고,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를 지키기 위해서, 미국은 엄청난 피를 흘리기를 불사했다. 링컨은 남의 손을 빌려 자신의 목숨을 나라에 바쳤다. 그래서 미국은 새로운 나라로 다시 태어났고, 그래서 이들은 지금도 게티스버그를 성지로서 순방하고 있다.

우리 나라는 지금 남북전쟁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 전시상황이다. 선과 악이 대결하여 나라의 운명이 가물거리고 있다. 사람들 죽이는 김정일은 분명한 악이고, 그와 동조하는 김대중-노무현 친북세력은 분명한 악이다. 그런데 남한에는 분명한 선이 없다. 김대중-노무현과 정치싸움으로 한세월하는 한나라 당을 선이라고 말할 수 없다. 떼죽음을 하는 북한 사람들을 쳐다보면서도 자기 안전과 보호에만 급급하는 많은 남한 사람들을 선이라고 말할 수 없다.

우리에게는 미국의 조지 부시처럼 분명하게 선과 악을 들고나오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독재와 살인을 하는 후세인과 김정일은 악이다. 독재와 살인 밑에서 신음하는 이라크 국민과 북한 인민들을 구하려고 노력하는 지도자들, 정치인들, 군인들은 분명한 선이다. 독재와 공존하고 같이 옆에서 살자는 자들은 악의 방조자들이고 제거의 대상이지, 지도자라고 따라갈 수 없는 사깃꾼들이다.

자유와 인권을 지키려면, 60만명의 목숨이 슬어져도 끝까지 싸우는 결의가 필요하다. 자유와 인권은 공짜가 아니다. 그런데 엊그제 우리 나라 국군 2등병이란 어린애가, 이라크 독재를 없애는 전쟁을 침략전이라고 비난하면서, 이라크 파병을 반대한다고 탈영했다. 전쟁중에 탈영, 도망병은 즉결처분 사형감이다. 그런데 남한의 친북세력들은 이 2등병에게 잘 한다, 더 해라, 부추기고 있다.

우리가 앞으로 얼마나 피를 흘려야 김정일을 없애고 북한동포들의 생존권과 자유를 찾아줄 수 있는지, 남한의 친북세력을 타도하고 국가를 지킬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람들 안 죽고 입으로만 떠들어서, 나라가 살아나고 자유가 지켜지고 인권이 지켜지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김정일이 살아있는 한, 북한에서는 매일 천여 명 인민들이 굶어죽고 맞아죽는다. 김정일, 김대중, 노무현 때문에 어차피 사람들 죽는 것이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이 악마들과 싸우다가나 죽어야 할 것이 아닌가!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