寶石같은 우리말을 제대로 씁시다

『좋은 하루 되세요』…『제가 사람인데 어떻게 좋은 하루가 될 수 있습니까?』
최근 택시를 탄 필자에게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운전기사가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인사를 했다. 드물게 보는 친절한 기사였다. 하지만 필자는 시비를 걸었다.

『아저씨, 좋은 하루가 되라고 하셨습니까?』
『예.』
『고마운 말씀이긴 합니다만, 제가 사람인데 어떻게 좋은 하루가 될 수 있습니까?』
『….』
『그럴 때는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하셔야 맞습니다.』
『어법상으로는 손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은데, 다들 그렇게 쓰니까요.』

필자는 「맞는 것 같은 게 아니라 맞다」고 한 걸음 더 나아가려다 참았다.
요새 『행복한 하루 되세요』라는 말이 광고카피에서 나타나고 공공기관에서 인사말로 사용할 정도로 유행한다. 얼마 안가면 「삭월세」가 많은 사람이 쓴다는 이유로 「사글세」로 바뀌었듯이 표준어법으로 정착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틀린 것은 틀린 것이다. 사람이 좋은 하루나, 행복한 하루를 보내는 것이지, 좋은 하루가 될 수는 없다.
방송에서 특히 많이 사용되는 『…하는 중에 있다』는 표현도 거슬린다. 일본어의 「…나까데아루」를 직역한 것 같은데, 사실 「…데아루」는 우리말로 「…에 있다」가 아니라 「…이다」라는 뜻이다.

말이 나온 김에 한 마디만 더 해야겠다. 방송 뉴스시간이 끝난 후, 앵커들이 『고맙습니다』라고 한다. 그런데 정확하게 『고맙습니다』라고 발음하는 사람이 드물다. 대부분 『고맛습니다』라고 해버린다. 「고맙습니다」에는 ㅂ이 연이어 두 번 들어간다. 발음하기 힘들고 귀찮다. 「고맛습니다」라고 하면 ㅅ을 이어 발음하니까 쉽다. 정확한 발음을 생명으로 하는 방송국의 아나운서나 앵커들이 바른 길이 아니라 쉬운 길로 가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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