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세직 회장의 타계로 공석이 된 국내 최대 예비역단체 ‘재향군인회’(이하 향군) 회장 보궐선거에 자유우파진영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향군회장 선거에는 민경배(73·육사 14기), 박세환(69·학군1기), 조남풍(71·육사18기) 등이 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 우파 시민단체인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 이하 국본)는 21일 성명을 내고, “좌파정권에 참여했던 인물이 향군회장 자격있나?”라고 특정후보를 겨냥했다.
국본은 “새로 선임될 향군 회장이 국가안보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주길 기대한다”며 “다만 향군 회장 후보 중에 지난 10년 좌파정권하에서 6.15반역(적화통일)선언폐기, 국가보안법사수, 한․미 연합사 해체 반대 등 老兵(노병)들이 아스팔트 위에서 대한민국 사수를 위해 악전고투를 벌일 때 과연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들 모두 안보공약을 내걸고 있다”며 “그러나 총체적 국가반역이 진행될 때에도 하지 않던 애국운동을, 어느날 갑자기 향군회장이 된다고 애국을 할 것이라 보는 것은 난센스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차기 회장 후보 모두 흠 없는 경력과 능력을 가진 분들일 것”이라면서도 “애국적 열정에 있어선 玉石(옥석)이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본은 “부디 최소한의 애국심을 보였던 분이 차기 회장에 선임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그것이 재향군인회의 원래 목적을 실현하고 대한민국의 지상과제인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이루기 위한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제의 후보가 누구인지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서정갑 본부장은 ‘후보들에게 안보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함이지, 특정 후보를 낙마시키고자 함은 아니다’라는 취지를 피력했다. ‘법질서 확립을 위한 전국순회 강연회’를 진행하는 등 그동안 法治(법치)를 강조해온 단체로서, ‘선거법’에 위배되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시사했다.
그는 “재향군인회는 안보의 상징”이라며 “여기의 수장이라면 확실한 안보관을 가진 사람이어야지, 이 눈치 저 눈치 보는 사람이 수장이 되면 나라가 어려울 때 문제가 생긴다”고 역설했다. 그럼에도 “후보들의 각성을 촉구하려는 것이지, 비방의 목적은 아니다”라고 성명발표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같이 밝힌 그는 2004년 ‘국보법 사수대회’를 언급하면서, 지난 정권에서 안보투쟁을 함께 했던 향군에 대한 애정어린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향군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우리 안보가 지금처럼 위기에 놓인 데에는 향군의 책임이 90%”라며 “정치권만 탓할 일이 아니다”라고까지 했다. 향군은 존재목적 자체가 ‘안보’에 있는 만큼, 안보문제와 관련해선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서 본부장은 “향군이 ‘제2의 안보보루’라는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했다면, 지금처럼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향군은 우리(국본)처럼 안보문제에 관심을 갖고 투쟁해 온 단체가 하는 이야기에는 그 누구의 말보다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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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회장, 좌파정권 참여자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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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21, 1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