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2000억 달러 시대」

「수출 2000억 달러 시대」

趙南俊 월간조선 부국장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액이 192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것이 무역협회의 전망이다. 전년 對比(대비) 18.2%의 성장이다. 수입은 17.6% 늘어난 1785억 달러다. 한국은 이제 무역량이 4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무역 大國이다.
「수출의 날」은 1964년 11월30일, 우리나라가 수출 1억 달러를 돌파한 것을 기념하여 제정된 것이다. 그로부터 39년 만에 수출이 1920배 증가했다. 며칠 전, 盧武鉉 대통령이 TV에 나와서 수출이 40년 동안 1900배 늘었다고 자랑했다는 것은 여기에 근거한다.
수출의 효자는 반도체, 무선통신(휴대폰), 자동차 등이다. 각각 수출액이 200억 달러에 육박한다. 반도체가 194억 달러,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가 각각 190억 달러 씩이다. 이 외에도 컴퓨터, 선박, 석유화학, 家電제품, 산업기계 분야의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섬유, 철강제품이 각각 80억 달러 대다.
한 품목의 수출액이 200억 달러라니, 여기에 오기까지 겪었을 우리 수출戰士(전사)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대견하고 눈물겹다.
우리와 비슷하게 100억 달러의 수출고지를 점령한 開途國(개도국)들은 하나둘이 아니었으나, 1000억 달러를 넘어서서 2000억 달러의 峻峰(준봉)을 바라보게 된 나라는 한국이 거의 유일한 국가라는 점에서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하기까지 하다.
이럴수록 아쉬운 것은 수출역량의 최대화를 위한 국가의 뒷받침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실정은 수출의 발목을 잡지나 않으면 다행인 상황이다. 수출의 주체인 기업 관계자들은 마치 범죄꾼 취급을 당하며 여기저기 불려 다니고 있다. 국제적 망신이다. 기업의 잘못이 없다고 할 수는 없으나, 전적으로 후진 정치 탓이다.
수출이 1900배 늘었다고 자랑스러워 한 대통령은 수출 증가를 위해 지난 9개월간 어떤 기여를 했는지 묻고 싶다. 정치인들은 기업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기업을 도와야 한다.
언론도 검찰에 불려다니는 기업을 보도하지 말자. 보도하더라도 이름을 밝히지 말든가. 맨날 똑같은 내용인데 기사 가치가 있나.
수출 3000억 달러, 5000억 달러는 수출 역군의 힘만으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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