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일본 시고쿠를 여행하고 와서 느낀 점 몇 가지.
1. 일본은 지금 질적인 변화를 하고 있다. 건물들이 미적으로 고급화되고 있으며 도시도 유럽식의 아름다움을 더해가고 있다. 한국의 대도시가 규모면에서 일본을 따라잡는가 했더니 어느 새 일본은 질적인 탈바꿈을 시작했다.
2. 인구 10만 수준의 작은 도시에서도 도쿄 정도의 삶의 질이 보장되고 있다. 호텔의 수준, 점원들의 친절도, 식당의 서비스가 대도시에 비해서 손색이 없다. 지방과 중앙의 수준이 거의 평준화되어 있다.
3. 친절하고 성실하면서 정직한 일본인의 자세는 경제 불황기를 거치면서도 변하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는 친절과 정직과 청결은 전국적으로 평준화되어 있다고 한다. 대도시든 농촌이든 같다는 이야기이다. 이들의 친절을 [살인적 친절]이라고 평하는 한국인들이 있다.
4. 일본인처럼 각론으로 파고들어 작은 것에도 큰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각 분야에서 제1인자가 되어 저마다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민족은 일본 말고는 달리 없을 것이다. 그런 특성이 살아 있는 일본은 안으로 꽉 찬 나라이다.
5.일본에서 경영자, 고급 공무원, 정치인 등 엘리트에 속하는 사람들의 용모와 체구는 상당히 한국인들과 비슷하다. 반면에 사회 저변층에 속하는 사람들의 체구와 용모는 작아지고 떨어진다. 4,5세기에 한국으로부터 건나간 기마민족이 일본의 토착민족을 점령하고 고대국가를 건설했다. 이런 신분관계로 해서 지배층과 피지배층 출신들의 외모가 지금도 구별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일본은 계급 혁명이 없었던 곳이기 때문에 피지배층과 지배층의 후손들이 지금도 상하관계 속에서 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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