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자화자찬, 度(도) 넘었다"

자유선진당 논평 "G20 유치를 지나치게 자랑하다가 스스로 유치해진 것은 아닌지, 되짚어 봐야"
대통령의 자화자찬, 도가 넘었다

2010년 G20 회의를 유치한 것은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다. 대통령과 관계 장관의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 국민은 그 소식에 가슴 뿌듯했다. 그러나 G20 유치를 넣고 연일 대통령이 해대는 자화자찬은 도를 한참 넘었다.

국정운영과 남북현안, 그리고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야 할 대통령이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빠지지 않고 G20회의 유치를 끝없이 자랑하는 모습은 보기에 그리 썩 좋지 않다. 축하는 국민이 해주는 것이지 대통령이 자랑하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은 그 모든 좋은 결과를 국민의 덕으로 돌리고, 이제부터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해야 옳다. 유치를 지나치게 자랑하다가 스스로 유치해진 것은 아닌지, 되짚어 봐야 한다. 귀국길 만세삼창에 이어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조찬모임, 그리고 급기야 오늘의 특별 기자회견까지, G20회의라서 자랑도 20번을 해야 직성이 풀리나?

북핵문제와 관련된 그랜드 바긴도 그렇다. 북한이 이 제안을 받으리라 생각했는가? 당장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허황된 꿈’이라며 거절했는데, ‘북한도 반길 것’이라니?
대한민국이 이제는 당사자로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왜 우리 대통령이 제안한 그랜드 바긴이 북한은 고사하고, 미국에서까지 그렇게 홀대를 받았는지에 대한 보다 솔직한 對국민 보고를 했어야 옳다.

미국 언론들은 하나같이 폄하하고 박대를 했는데, 대통령 혼자 미국과 사전에 조율이 된 것이라고 말한다고 그 말을 믿을 국민이 어디에 있겠는가? 냉엄한 외교무대에서 사려 깊지 못한 경솔한 제안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게다가 아무리 소폭 폭탄주를 즐기는 대통령이라지만, ‘원 샷 딜’은 또 뭔가?

국제사회에의 기여를 외치면서도 오늘 새벽 일어난 사모아에서의 쓰나미에 대해서는 한 마디 언급도 없었다. 國格(국격)은 G20을 유치한다고 절로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국제적 참사에 대해서조차 한 마디 언급이 없으면서 무슨 국격을 논하는가? 은인자중해야 할 대통령의 지나치게 달뜬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은 왠지
불안하다.

2009. 9. 30.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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