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스런 정몽준-노무현-이홍구의 공통점

‘한반도 현상유지’ 원하는 ‘삼각위원회’ 소속 인사
삼각위원회를 조직한 존 D. 록펠러의 모습. 삼각위원회를 상징하는 로고는 유럽클럽과 북아메리카 클럽, 태평양 아시아 클럽을 상징하며, 숫자 666을 삼각형의 형태로 변형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美) 정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며 ‘한반도 분단의 현상유지’를 주장해온 그룹이 있다. 대표적으로 ‘삼각위원회’(Trilateral Commission), ‘빌더버그’(Bilderberg), ‘외교관계협의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 소속의 리버럴(liberal) 그룹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1월4일 대통령 당선과 함께 이들 세 조직의 인사들을 만났음.)

이 가운데 ‘삼각위원회’의 경우 미국 내 리버럴의 반(半)공개조직이다. 예컨대 지난 1980년 미(美) 재향군인협회는 삼각위원회와 더불어 현실주의자들의 공개조직인 외교관계협의회에 대한 국정조사권을 촉구한 바 있다.

당시 이들 조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래리 맥도널드(Lawrence Patton McDonald, 조지아 주) 하원의원은 이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아무런 반응도 얻어내지 못한 채1983년 9월 1일, 대한항공 007(KAL 007)편 격추사건으로 사망했다.

맥도널드 의원은 근본주의 우파를 대표하는 ‘존 버치 협회’(John Birch Society) 회장이었는데, 이 단체는 유태인들이 미국을 움직인다는 논리를 신봉했기 때문에 유태계가 주도하는 일단의 조직이 그를 제거하기 위해 사건을 꾸몄다는 설도 등장했다.

삼각위원회는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존 D. 록펠러(유태계)의 4형제 에 막내인 데이비드 록펠러(체이스 맨해튼 은행 총재)가 키신저(유태계) 등과 함께 만든 조직이다. 삼각위원회는 지난 2003년 4월 11일~16일 서울에서 한 차례 회합을 가졌다.

당시 회의의 기조 발제를 했던 인물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다. 물론 당시 회의는 비공개였으며 이 사실은 국내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이 회합에 참여한 뒤 같은 해 5월 미국을 방문, 반기문·한승주·라종일 등과 함께 헨리 키신저(유태계)를 만났다.

삼각위원회는 현재 ‘유럽클럽’(European)과 ‘북아메리카 클럽’(North American Group), ‘태평양 아시아 클럽’(Pacific Asian Group)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태평양 아시아 클럽(Pacific Asian Group)에는 다수의 한국 인사들도 포함되어 있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다.

이외에도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6.3동지회 회원),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김경원 고려대 석좌교수도 삼각위원회의 정회원이다. 기업인 출신으로는 정몽준 현 한나라당 대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이 있으며, 관료로는 한승주 전 외무부장관, 현홍주 전 주미 대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6·25전쟁60주년 기념사업회 위원회' 위원장으로 삼각위원회 소속의 이홍구 전 총리를 임명했다. 그는 국가기관이 공인한 북한공작원으로서 조국을 배신하고 김일성에게 충성하였던 재독(在獨) 음악가 윤이상 10주기 행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던 인물이다.

노태우 정부에선 통일원 장관, 김영삼 정부에선 총리, 김대중 정부에선 주미(駐美)대사를 지낸 그는 최근“이명박 대통령이 6·15, 10·4 선언을 존중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자신의 선친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 떼 방북’ 10주년의 의미를 평가하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당 최고위원 시절(2008년 6월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1998년 6월 16일은 저희 선친께서 소위 말하는 ‘소떼 방북’을 해서 1001마리의 소를 가지고 트럭들에 소가 타서 판문점을 통과한 날”이라며 “그런데 요즘 남북관계가 불필요하게 경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북한은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식량 원조 제의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반면 미국과 일본과 북한과의 대화는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이것이 소위 ‘通美日封南’이라고 하는데 우리 정부도 적극적인 대화를 해서 이런 사태를 해소 해야겠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를 주문했다.

정 의원은 2002년 대선서 노무현을 당선 시킨 주역으로 대선 직후 유세 마지막 과정에서 “저 개인의 사려 깊지 못한 판단에 대해 국민과 노무현 당선자에게 송구스럽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사과까지 했다.

그는 또 2002년 9월28일 길종섭의 심야토론에서 김대중-김정일 주도의 반(反)헌법적 6.15공동선언의 ‘연방제 조항’과 관련, “이해는 어렵지만, 통일을 위해 노력한 흔적은 인정 된다”는 발언을 남긴 바 있다. 결국 이명박, 정몽준, 노무현, 이홍구 등의 인물들은 이념적으로 보면 큰 차이가 없는 거기서 거기인 사람들이다.

김필재 기자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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