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자마자 뒤집어 죽였다" 탈북女性의 절규

김정일 국제형사재판소 촉구 100만인 서명 운동 시작
북한민주화위원회, 기독교사회책임 등 북한인권단체들이 「김정일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 촉구 100만인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이 단체들은 9일 서울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일 정권은 강제수용소에서 학살을 자행하고 300만 명 이상을 굶어 죽게 했다』며 『이런 만행에 더는 침묵할 수 없어 서명 운동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도권에서 이미 10만여 명의 서명을 받았고, 앞으로 홍보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운동엔 NK지식인연대, 납북자가족모임, 자유북한방송, 미국 자유북한연대 등 국내외 시민단체ㆍ기관 20여 곳이 참여한다.

수잔 솔티 여사는 9일 기자회견에서 『수단의 바실 대통령은 30만 명을 죽인 혐의로 ICC에 기소됐지만, 김정일은 300만 명을 사실상 굶겨 죽였다』고 말한 뒤 『중국은 200명의 티벳인을 강제수용소에 수감해 놓았고, 미얀마는 2000명의 정치범을 가둬놨는데,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엔 20만 명 넘는 사람이 갇혀있다』며 『북한의 인권유린은 최악이고 김정일의 반인륜적 범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 대표는 『한국인들은 김정일의 악행에 대한 침묵을 깨야 한다』고 말했고, 기독교사회책임 김기호 목사는 『김정일의 죄를 묻지 말자는 평화논리는 악(惡)한 평화, 거짓 평화』라고 비난했다.

탈북여성인 이옥령氏는 북한정권의 인권유린 실상을 증언했다. 그녀는 2005년 탈북 후 중국남성과 살다가 임신 10달 만에 강제로 송환돼 2007년 북한 내 집결소로 끌려간 뒤 재(再)탈북, 2009년 한국에 들어왔다. 李씨는 『집결소 안에서 딸아이를 낳았지만, 보위부원들은 아이를 뒤집어 놓아 2시간 만에 죽여버렸다』며 『우리 불쌍한 아이의 울음소리가 지금도 귀에서 떠나지 않는다. 나는 이렇게 살았다』며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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