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고구려사를 자신들의 역사속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하여 쟁점이 되고 있다. 한국의 正史중 正史인 삼국사기는 고구려를 우리 민족사속에 포함시켜 기술하였다. 중국이 고구려를 자신들의 역사속에서 설명하려고 하는 것은 현재의 중국 영토안에 고구려 땅이 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고구려를 민족사의 일부로 보는 것은 삼국통일을 통해서 고구려 백제 신라 사람들과 그 영토의 일부 또는 전부가 한 민족으로 융합되었기 때문이다.
국민은 같은 역사관을 공유할 의무가 있다. 국적이 다른 경우에도 같은 역사관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어려운 주문이다.
중국인은 중국식 역사관, 한국인은 한국식 역사관을 유지하면서 서로를 비판하고 교정하려는 노력을 하면 된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우리와 같은 역사관을 갖고 있지 않다고 그들을 비방하거나 너무 속상해 할 것까지는 없다. 다른 것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다. 중국인들의 역사관이 우리와 다르다고 해서 그들이 반드시 틀렸다고 단정해선 안된다.
고대의 어느 시기 倭가 한반도 남부와 일본의 서해안쪽에 걸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倭는 한반도를 경유하여 일본으로 진입하던 북방기마민족이었다. 일본은 한반도에 있었던 倭를 자신들의 식민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는 倭의 독립성을 부정하고 伽耶만 인정한다. 일본에 진출한 倭를 가야나 백제의 식민지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일본이 신라, 백제, 고구려에서 건너간 이른바 渡來人들에 의해 문명이 발달한 점을 들어 우리는 일본을 문화적 식민지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에가미 나미오(江上波夫) 교수는 '기마민족국가'란 책에서 일본이 도래인들을 많이 받아들여 重用한 것은 농경민족이 할 수 없는 북방유목민족 특유의 포용성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즉 당시 일본의 고대국가를 건설한 것은 한반도를 거쳐 들어간 기마민족이었으며 도래인들을 많이 받아들인 것이 바로 기마민족의 전형적 행태라는 것이다.
이처럼 사물을 보는 시각은 다를 수밖에 없다. 시각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렇게 되지 않았을 때 상대를 비방하는 것은 도덕을 단일화하려는 독단이고 독선일 수 있다. 역사관 논쟁에 너무 감정을 집어넣지 말자!
고구려 논쟁을 보면서
- 조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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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2-06, 06: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