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10시40분쯤, 서울발 KTX편으로 부산역에 내렸다. 결혼식장으로 가기 위하여 모범택시를 탔다. 略圖가 그려진 청첩장을 건네주니 '우리는 이런 데는 모릅니다. 일반 택시가 잘 아는데요'라고 했다. 호텔만 다닌다는 것이다.
내가 '아니 모범 택시가 일반택시보다 더 길을 모르면 모범이 아니라 불량택시 아닌가'라고 하니 '일단, 가보지요'라고 했다. 네비게이션을 찍긴 찍는데 너무 서툴러 제대로 작동하지도 않았다.
운전자는, 문현동 로터리 근방에서 헤매다가 결혼식장으로 전화를 걸었다. 도착해보니 결혼식장은 대로변에 있었다.
이 모범택시 운전사는 동료들과 함께 부산역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장거리 손님이나 외국인만 골라서 싣는다고 한다. 주로 호텔-역만 왕복하다가 길눈이 어두워진 모양이다.
직업정신도, 시민윤리도 없는 이들에게 '모범택시'라는 월계관을 씌어주고는 감독도 교육도 하지 않는 것이 공무원들이다. 외국관광객들에겐 나라망신을 시키고, 국내여행객들에게는 불쾌감을 선물하는 이런 모범택시들의 버릇도 고치지 못하면서 G20 頂上회의를 개최한다고 한국의 國格이 갑자기 오를 리 없다.
예절, 法질서, 원칙, 기강이 무너지는 나라, 그것을 문제시하지 않는 정부가 있는 나라에서는 國格을 높일 방법이 없다.
부산역의 非모범택시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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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11, 23: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