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기 칭기즈칸의 몽골 기마軍團이 文明세계를 정복하였을 때 몽골인구는 약 100만 명이었다고 한다. 이들의 지배를 받은 중국, 이란 등 文明圈의 인구는 1억 명을 넘었다. 一當百(일당백)이란 이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
중국 역사상 경제, 문화적으로 가장 부유하였던 왕조는 서기 10~13세기의 宋이다. 경제적 풍요로 인구가 늘어 1억을 돌파하였다. 이 宋은 거란(遼)과 여진(金)의 침략을 받아 결국 망하고 양자강 남쪽으로 피난 가서 南宋을 세웠다. 거란과 여진족을 합쳐서 100만 명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宋은 130만 명의 군대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宋은 지폐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하고, 석탄을 사용하여 좋은 도자기를 만들었으며, 문학과 예술이 꽃피고, 생활 수준도 획기적으로 향상되었다. 중국의 近世(근세)를 宋부터 잡기도 한다. 그런 宋이 인구수에서 100분의 1밖에 안 되는 거란과 금에 뜯어먹히다가 쿠빌라이의 元에 망해버렸다.
경제, 문화, 예술은 체제를 지켜내지 못하는 것이다. 宋은 尙武(상무)정신과 自主국방 의지가 없었다. 지도층은 敵前(적전)분열을 되풀이하였다. 임금들은 우유부단하였다. 王安石의 개혁은 기득권층의 반발로 실패하였다.
살찐 돼지 宋은 '야윈 늑대'들에게 뜯어먹혀버렸다. 富者 나라가 가난한 나라에 먹힌 많은 예중의 하나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이 宋을 닮아간다. 특히 敵에게 돈을 주고 평화를 사려는 점에서 그렇다. 宋은 遼, 金, 西夏가 침략하면 돈을 매년 바치기로 하고 휴전하였다. 김대중 정부가 시작한 對北퍼주기와 비슷하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북한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약 100억 달러어치의 金品은 평화를 산 것처럼 보였지만 저들에게 체제유지비와 核무기를 선물하였다.
宋은 信義 없는 외교로 망하였다. 宋은 金과 동맹, 遼를 멸한 다음엔 遼의 잔존세력과 합쳐 金을 치려는 음모를 꾸미다가 발각되어 金의 응징을 받아 망하였다(이때까지가 北宋). 오늘날 한국은 6·25 남침 전쟁 때 延인원으로 150만 명의 兵力을 파견하였던 미국을 위하여 아프가니스탄에 300명을 보낼까 말까하는 나라가 되어버렸다.
한국은 경제, 문화, 예술 부문에서는 宋처럼 발전하였으나 오래 계속되는 평화와 번영에 취하여 自主정신과 尙武정신이 망가지고 있다. 북한政權은 遼 및 金과 같은 성격의 야윈 늑대이다. 대한민국이 宋과 같은 '살찐 돼지'가 되면 앞날이 어둡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약 2만 달러, 북한은 그 100분의 1인 약 200달러이다. 宋이 인구수에서 100분의 1밖에 안되는 북방민족에게 당하였듯이 한국이 경제력에서 100분의 1도 안되는 북한에 당한다면 그것은 경제력과 문화력이 부족해서가 아닐 것이다. 애국심과 正義感과 鬪志(투지)가 부족해서일 것이다. 국민정신과 국가기강이 망가지면 잘 사는 것이 오히려 재앙이다.
1억 명이 100만 명에게 먹힐 때
- 趙甲濟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09-11-03, 16: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