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씨는 왜 웃습니까

그 까닭은 누구도 모르지만 그의 미소가 불쾌한 인상을 주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까닭 모를 미소 중의 으뜸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의 미소입니다. 그 미소의 의미를 잘 몰라서, 온갖 추측과 억측이 난무하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일전에 신문과 TV에 나타난 줄기세포 연구의 '대가' 황우석 교수의 얼굴에는 때 아닌 뜻 모를 미소가 흐르고 있어 제 정신인 한국인은 모두 의아스럽게 생각하며, “저 사람이 과연 정신상태가 건전한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3년 4개월 만에 1심에서 황우석 씨는 '사이언스 논문 조작에 개입'한 죄목 때문에 윤리적 책임뿐 아니라 법률적 책임도 져야 한다는 판단 하에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이 선거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우석 박사는 계속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그 까닭은 누구도 모르지만 그의 미소가 불쾌한 인상을 주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논문을 조작해 SK와 농협으로부터 연구비조로 각각 10억원을 받은 것이 사기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판결이 나왔지만, 연구비 2억4200만원을 정부와 민간단체에서 받아 꿀꺽 삼킨 것은 유죄이고, 민간지원 연구비 5억9200만원을 빼돌린 것은 횡령이니 유죄이고, 난자 제공 대가로 시술비를 제공한 것은 생명윤리법 위반이라 유죄인 것입니다.

그래도 황우석 박사는 웃기만 합니다. 본디 깨끗하게 잘 생긴 얼굴인데 왜 때 아닌,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런 웃음을 머금고 오늘 대한민국 땅을 활보합니까.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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