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서로 쓴 민족자주
300여 명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한상렬은 『일본, 미국 이 제국주의를 몰아내고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해 나가는데 밑뿌리이신 통일애국 열사들을 기억하는 자리』라고 연설, 적화(赤化)통일을 기도했던 간첩·빨치산을 통일애국열사로 불렀다.
韓씨는 2008년 5월4일 통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계속 오가는 가운데 『특별히 기억나는 북측 인사들은 누구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영대, 허혁필, 정덕기, 리춘복, 강영섭 등과 함께 『안경호 선생의 통일에 대한 열정과 박학다식하고 명백 명쾌한 이야기들도 생각난다』고 답했다.
韓씨가 언급한 이들은 북한의 대남공작 책임자들이다. 안경호 역시 대남공작 부서인 통일전선부 부부장을 지낸 인물이다. 적화(赤化)통일 음모를 꾸미는 자에게 『통일에 대한 열정』 운운한 부분은 韓씨가 말하는 통일의 모습을 추측케 한다.
<『통일조국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자유북한방송 몰려가 행패>
韓씨가 역점을 둬 온 분야는 탈북자들의 북한인권 문제제기를 방해하는 일이다. 그가 대표로 있던 통일연대는 2004년 6월11일 소속 회원 30여 명을 데리고 탈북자들이 만든「자유북한방송국」 앞으로 몰려가 방송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당시 「자유북한방송국」 김성민 대표는 韓씨의 확성기를 빼앗으려다, 통일연대 소속으로 보이는 수 명의 젊은이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바닥에 굴렀고 곧 구급차에 실려 갔다. 통일연대 측은 金대표가 구급차에 실려 간 이후에도 『민족공조가 우리 민족전체의 지향이고, 통일조국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현실에서 북측을 비방하는 따위의 방송은 설 자리가 없다』,『6.15공동선언의 이름으로 규탄한다』,『자유북한방송의 비방방송으로 민족화합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등의 주장을 하며 10여 분간 시위를 계속했다.
韓씨는 2004년 북한인권법안이 美상원에서 통과되자, 10월1일 美대사관 앞에 통일연대 회원들과 함께 몰려가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북에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나라』라며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난국을 뚫고 나가야 한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韓씨는 2005년 2월14일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가 개최되자, 서울 종로 5가 기독교회관 2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6.15 공동선언을 실현함으로 하루빨리 평화롭게 통일을 이루어나가야 할 때인데 결정적인 방해, 걸림돌이 있다』며 『이북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대상이 아니고 바로 미국 자기 나라처럼 엄연한 핵보유국이요, 주권국가라는 것을 인정하고 대화하면 된다...우리 국민은 소위 인권운운하면서 기만술책을 흘리고 있는 미국에 동조하거나 놀아날 것이 아니고 다만 우리 동포, 우리 민족인 이북을 옹호하고 함께 민족공조로 이 난국을, 전쟁위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