統一은 결정되지 않은 미래를 개척하는 것

한족(漢族) 중심의 중국 역사는 부정-부패, 그리고 북방민족에게 핍박받아 국가가 사분오열 되는 패망의 역사였다.
시간(時間)을 연구하는 이론 물리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미래는 현재를 사는 인간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의해 좌우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요사이 한국 언론의 화두(話頭)는 중국 위협론인 듯 하다. 그러나 한족(漢族) 중심의 중국 역사는 부정-부패, 그리고 북방민족에게 핍박받아 국가가 四分五裂 되어 결국 패망하는 역사였다. 우리민족의 생활권역을 한반도로 국한시키면 별 볼일이 없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와 피를 나눈 북방 기마민족은 늘 한족(漢族)을 지배하고 살았다. 기마 민족의 후예 칭기즈칸이 유라시아 대륙을 정벌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졌는지를 보면 우리의 나아갈 길도 보일 것이다.

[1] 칭기즈칸 명언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고향에서 쫓겨났다.
어려서는 이복형제와 싸우면서 자랐고,
커서는 사촌과 육촌의 배신 속에서 두려워했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내가 살던 땅에서는 시든 나무마다 비린내, 마른 나무마다 누린내만 났다.
천신만고 끝에 부족장이 된 뒤에도
가난한 백성들을 위해 적진을 누비면서 먹을 것을 찾아다녔다.
나는 먹을 것을 훔치고 빼앗기 위해 수많은 전쟁을 벌였다.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고, 유일한 일이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그림자 말고는 친구도 없고,
꼬리 말고는 채찍도 없는 데서 자랐다.
내가 세계를 정복하는 데 동원한 몽골인은 병사로는 고작 10만,
백성으로는 어린애, 노인까지 합쳐 2백만도 되지 않았다.
내가 말을 타고 달리기에 세상이 너무 좁았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결코 내가 큰 것은 아니었다.

배운 게 없다고, 힘이 약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글이라고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고,
지혜로는 안다 자모카를 당할 수 없었으며,
힘으로는 내 동생 카사르한테도 졌다.
그 대신 나는 남의 말에 항상 귀를 기울였고,
그런 내 귀는 나를 현명하게 가르쳤다.
나는 힘이 없기 때문에 평생 친구와 동지들을 많이 사귀었다.
그들은 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나를 위해 비가 오는 들판에서 밤새도록 비를 막아주고,
나를 위해 끼니를 굶었다.

나도 그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전쟁터를 누볐고,
그들을 위해 의리를 지켰다.
나는 내 동지와 처자식들이 부드러운 비단옷을 입고,
빛나는 보석으로 치장하고,
진귀한 음식을 실컷 먹는 것을 꿈꾸었다.
나는 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달린 끝에 그 꿈을 이루었다.
아니, 그 꿈을 향해 달렸을 뿐이다.

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고,
땡볕이 내리쬐는 더운 여름날 양털 속에 하루 종일 숨어 땀을 비 오듯이 흘렸다.
뺨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고,
가슴에 화살을 맞고 꼬리가 빠져라 도망친 적도 있었다.
적에게 포위되어 빗발치는 화살을 칼로 쳐내며,
어떤 것은 미처 막지 못해 내 부하들이 대신 몸으로 맞으면서 탈출한 적도 있었다.
나는 전쟁을 할 때면 언제나 죽음을 무릅쓰고 싸웠고,
그래서 마지막에는 반드시 이겼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극도의 절망감과 죽음의 공포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아는가?
나는 사랑하는 아내가 납치됐을 때도,
아내가 남의 자식을 낳았을 때도 눈을 감지 않았다.
숨죽이는 분노가 더 무섭다는 것을 적들은 알지 못했다.

나는 전쟁에 져서 내 자식과 부하들이 뿔뿔이 흩어져
돌아오지 못하는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더 큰 복수를 결심했다.
군사 1백 명으로 적군 1만 명과 마주쳤을 때에도 바위처럼 꿈쩍하지 않았다.
숨이 끊어지기 전에는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나는 죽기도 전에 먼저 죽는 사람을 경멸했다.
숨을 쉴 수 있는 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나는 흘러가 버린 과거에 매달리지 않고
아직 결정되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나갔다.

알고 보니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깡그리 쓸어버렸다.

나 자신을 극복하자 나는 칭기스칸이 되었다.

[2] 칭기스칸의 훈요30조

제 1 조 명분이 있어야 확고하게 지배한다.

제 2 조 <대자사크>를 지키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망한다. 그때 가서 나 칭기스칸을 불러도 소용이 없다.

제 3 조 모든 만호장. 천호장. 백호장은 연초와 연말에 나한테 와서 훈시를 듣고 가야 지휘하는데 지장이 없다. 자기 겔에 들아앉아 내 말을 듣지 않은 자는 물에 빠진 돌처럼, 갈대밭에 떨어진 화살처럼 엇어질 것이다.

제 4 조 천호장은 천호를, 만호장은 만호를 다스릴 수 있다.

제 5 조 몸을 깨끗이 하듯이 각자의 영지에서 도둑을 없애야 한다.

제 6 조 자격이 없는 십호장.백호장.천호장은 그 안에서 갈아치워야 한다.

제 7 조 어른 세명이 옳다고 하면 옳은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틀린 것이다.

제 8 조 윗사람이 말하기 전에 입을 열지 말라. 자신과 다른 말을 들으면 자신의 의견과 잘 비교하라.

제 9 조 살이 쪄도 잘 달리고, 적당히 살이 올라도 잘 달리고, 여위어도 잘 달리면 좋은 말이다.

제10조 신(천지신명)께 열심히 기도하여 전쟁에서 명예를 빛내야 한다.

제11조 평소에는 입다문 송아지가 되고, 전쟁터에서는 굶주린 매가 되어야 한다.

제12조 진실한 말(言)은 사람을 움직인다. 노닥거리는 말은 힘이 없다.

제13조 자신을 알아야 남을 알 수 있다.

제14조 남편을 태양처럼 언제나 같이 있을 수 없다. 아내는 남편이 사냥을 가거나 전쟁에 나가도 집안을 잘 꾸리고 깨끗이 해야 한다. 또한 남편을 높이 받들어 험준한 산처럼 우뚝 높여야 한다.

제15조 일을 성사시키려면 세심해야 한다.

제16조 사냥에 나가면 짐승을 많이 잡아야 하고, 전쟁에 나가면 사람을 많이 죽여야 한다.

제17조 예순베이는 참 훌륭한 용사다. 아무리 오래 싸워도 지치지 않고 피로한 줄 모른다. 그래서 그는 모든 병사들이 자기 같은 줄 알고 성을 낸다. 그런 사람은 지휘자가 될 수 없다. 군대를 통솔하려면 병사들과 똑같이 갈증를 느끼고, 똑같이 허기를 느끼며, 똑같이 피곤해야 한다.

제18조 상인들이 이익을 얻기 위해 물건을 잘 고르고 값을 잘 매기는 것처럼, 자식을 잘 가르치고 훈련시켜야 한다.

제19조 내가 죽고 나서 내 자손들이 비단옷을 걸치고, 맛있는 음식과 안주를 먹고, 좋은 말을 타고, 미녀를 품에 안고서도 그것을 갖다 준 이가 그 아버지와 형임을 말하지 않거나 나 칭기스칸의 위대한 업적을 잊어서는 안된다.

제20조 만약 술을 끊을 수 없으면 한 달에 세 번만 마셔라. 그 이상 마시면 처벌하라. 한 달에 두 번 마신다면 참 좋고 한 번만 마신다면 더 좋다. 안 마신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런 사람이 어디 있으랴.

제21조 오, 신이여! 나는 암바가이칸을 무참하게 살해한 금나라에 복수해야 합니다. 그들의 피를 보려 하니 저에게 힘을 주소서. 신이여! 모든 사람들과 정령들, 요정들, 천사들에게 명령하여 저에게 힘을 주도록 해주소서!

제22조 내 병사들은 밀림처럼 떠오르고, 병사들의 처와 딸들은 붉은 꽃잎처럼 빛나야 한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내가 무엇을 하든 그 모든 목적은 바로 그들의 입에 달콤한 설탕과 맛있는 음식을 물게 하고, 가슴과 어깨에 비단옷을 늘어뜨리며, 좋은 말을 타게 하고, 그 말들을 달콤한 강가에서 맑은 물과 싱싱한 풀을 마음껏 뜯도록 하며, 그들이 지나가는 길에 그루터기 하나 없이 깨끗이 청소하고, 그들의 겔에 근심과 고뇌의 씨앗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제23조 <대자사크>를 어기면 먼저 말로 훈계하라. 그래도 세 번 어기면 멀리 발조나(1203년, 칭기스칸의 너커르, 즉 맹우들이 서약을 했던 곳)계곡으로 보내어 반성하게 하라. 그래도 고치지 않으면 쇠사슬로 묶어 감옥에 보내라. 그러고나서 반성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친족을 모아 처리를 논의하라.

제24조 내 명령을 받으면 한밤중이라도 지체 없이 말을 달려야 한다.

제25조 오논강과 케롤렌강 사이의 발조나 계곡에서 태어난 사람은 남자라면 영웅적으로 씩씩하게 자랄 것이며, 여자라면 장식을 하지 않아도 예쁠 것이다.

제26조 (칭기스칸이 말하기를)모칼리는 칭기스칸에게 보냈던 사신이 돌아오자 뭐라고 하더냐고 물었다. 사신은 칭기스칸이 엄지손가락을 구부렸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모칼리는 내가 죽음으로써 대칸을 모신 게 헛되지 않았구나 하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누구한테 엄지손가락을 구부리더냐고 물으니 사신은 너커르들의 이름을 대었다. 모칼리는 그들은 나의 앞뒤에서 용감하게 싸웠으니 마땅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제27조 발라 칼자가 묻기를 나에게 무슨 능력이 있어 대칸이 됐느냐고 했다. 나는 칸이 되기 훨씬 오래 전에 적병 여섯 명을 혼자서 대적한 적이 있다. 그놈들이 내게 화살을 비 오듯이 퍼부었지만 나는 한대도 맞지 않고 놈들을 모두 무찔렀다. 그리고 나는 상처 하나 없이 그들이 탔던 말 여섯 마리를 몰고 돌아왔다.

제28조 나는 산꼭대기에서 매복병 20명을 만나 싸운 적이 있다. 그때 나는 뺨에 화살 한 대를 맞았다. 그런데 젤메가 입으로 내 뺨의 독을 빨아내고, 물을 데워 상처를 씻어주고, 적전에서 말젖술을 구해다가 마른 입을 축여주어 나를 살아나게 했다. 이후 내가 다시 적을 공격하자 적들은 산꼭대기로 기어 올라가 다 몸을 던져 죽었다.

제29조 어느 날 자고 일어나 거울을 보니 새치가 눈에 띄었다. 누가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 그래서 나는 전능하신 신이 성공의 깃발을 높이 올리려 하심이다. 그래서 윗사람으리 표시인 회색의 상징을 내게 주셨도다라고 말했다.

제30조 쾌락이란, 배신자와 적을 모두 죽이고, 그들의 재산을 약탈하며, 그들의 종과 백성들이 소리 높여 울게 해 그 얼굴은 눈물과 콧물로 얼룩지게 하고, 그들이 타던 말을 타며, 그들의 처첩과 딸의 배와 배꼽을 침대나 이부자리로 삼아 깔고 누워, 그 붉은 입술을 빠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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