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로마에 충성합니다"

몇년 전에 상영되었던 마크스 아울레리우스 황제 시대의 로마를 배경으로 한 영화 글래디에이트에서 재미 있는 장면이 나온다. 아버지 아울레리우스를 암살하고 황제를 칭한 코모두스가 장군 막시무스(럿셀 크로우)를 불러 '나에게 충성을 맹세하라'고 한다. 막시무스는 '나는 로마에 충성합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엉터리 황제가 아닌 조국에 충성하겠다는 생각은 大義이다.

대한민국의 중심이어야 할 金大中 盧武鉉 대통령이 헌법정신에 위반되는 행동을 잇따라 하면서 공무원 세계가 크게 흔들렸다. 공무원은 대통령 개인에 충성하는 집단인가. 그렇다. 다만 조건이 있다. 그가 헌법을 지킬 때이다.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하면 공무원들은 대통령에 불복하고 헌법에 복종하여야 한다.

唐將 蘇定方이 신라를 평한 유명한 말이 삼국사기에 전해온다.
'신라는 임금이 어질어 백성을 사랑하고, 신하는 충성으로써 나라를 받들고 아랫사람은 윗사람 모시기를 부형과 같이 하니 함부러 도모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신하는 충성으로써 임금을 받드는 것이 아니라 임금보다 더 큰 나라를 받든다고 되어 있다. 조국을 배신하는 임금까지 받들 수는 없다는 뜻이 함축된 말이다.

헌법에 복종하지 않는 대통령에 복종하는 공무원들은 자칫하다가는 헌법과 국가에 반역하게 된다. 金大中 정권의 불법적인 명령에 복종했다가 헌법으로부터 유죄판결을 받았던 공무원들의 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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