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는 정치적으로 사망, 육체적으론 살아 있을 것"

KAL기 사건 金賢姬, NHK와 인터뷰.
1987년 11월29일 115명이 사망한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의 실행범인 金賢姬씨가 오늘 오후 일본 NHK와 단독 인터뷰하였다. 金씨는 자신에게 일본어를 가르쳐준 이은혜(가명. 본명은 다구치야예코)씨에 대하여 북한이 1986년에 사망하였다고 이야기한 것은 믿을 수 없다고 했다.

'내가 북한을 떠나온 1987년에도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납치된 한국인과 결혼하였다는 소문도 있었다. 사망하였다는 것은 서류상의 이야기이고, 북한식으로 이야기하면 정치적으로는 죽었지만 육체적으로는 살아 있을 것이다.'

김현희씨는 또 자신의 룸메이트이기도 하였던 동료 공작원 김숙희에게 일본어를 가르쳐준 납치 일본 소녀 요코다 메구미에 대하여도 구체적으로 털어놓았다. '김숙희, 요코다 메구미는 童謠를 좋아하여 두 사람이 노래를 자주 불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메구미는 값싼 화장품을 쓰면서 모은 돈을 갖고 있다가 김숙희와 헤어질 때 원피스와 구두, 그리고 핸드백을 선물로 사주었다고도 했다.

김현희씨는 '메구미씨와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하여는 '메구미씨의 부모를 만나 설명하겠다'면서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김현희씨는 지난 3월 부산에서 다구치야에코씨의 오빠와 아들을 만난 뒤 來韓한 일본 경찰팀에 대하여 일본인 납치자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이야기하였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자신이 요코다 메구미를 만난 사실을 털어놓았을 가능성이 있다.

요코다 메구미의 부모는 인터뷰 장면을 시청한 뒤, '김현희씨가 일본에 와서 우리를 만나고싶다하니 韓日 정부가 협력하여 成事시켜주었으면 한다'는 취지의 논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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