狩女 이야기

대마도에 가면 [十八銀行]이라고 쓰여진 간판을 자주 보게 된다. 명치유신 이후 일본에서 지방별로 은행을 만들 때 부여받은 숫자라고 한다. 시고쿠(四國)의 高知에 가면 바 체인의 이름이 [狩女]이다. 여자를 사냥한다는 뜻인데,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유도하는 이름이다.

辛라면은 농심의 창업주 辛春浩씨가 작명한 이름이다. 자신의 姓과 매운 맛을 나타내는 辛을 이중으로 사용한 셈이다. [辛라면]은 이 기가 막힌 작명의 덕분인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라면이 되었다.

한자는 사람을 생각하도록 유도한다. 바람, 간다, 온다, 환하다, 착하다 등등의 한글 낱말은 느낌과 소리와 행동뿐이다. 인간의 思惟를 유도하는 것은 한자어이지 한글이 아니다. 한국인들이 한자를 쓰지 않으면 사유능력이 떨어질 것이고 감각적으로 될 것이다. 이성이 약해지고 감성과 감정은 올라갈 것이다. 이런 사회는 차분하지 않고 시끄러우며, 신중하지 못하고 경박해진다.

한국인과 일본인의 차이는 한자를 교양으로 체득한 일본인과 한글전용에 빠진 한국인의 차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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