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2002년 12월7일 광화문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효순이`미선이 여중생 추모 및 SOFA개정촉구 미사'에 참석한 모습. 아래는 같은 달 3일 열린 SOFA 개정 서명운동 선포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는 모습.
李대통령은 『세계 어떤 나라도 수도를 분할하는 나라는 없다』면서 『저 하나가 좀 불편하고 욕먹고 정치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원안을 수정)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경제 전쟁 시대에 경제부처를 지방에 두면 곤란하지 않겠느냐. 통일을 생각할 때 많은 돈을 들여 행정기관을 이전하는 것은 낭비』라고 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일하면서 경제부처 장관들을 1주일에 두세 번, 아침 새벽같이 불러 모아 해외에 연락할 것 하고 국내에서 조치할 것을 해왔다』며 『그렇게 일을 해나가고 있는데 부처가 내려가 대통령 혼자 있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덧붙였다.
MBC라는 선동방송에 출연해 발언한 것이 흠이지만, 내용은 군더더기 없이 핵심을 찔렀다. 사업가 출신답게 세종시는 「비효율적 수도분할」이라고 단정지었다.
한심한 것은 정치권이다. 좌파는 그렇다 쳐도 우파라는 「자유선진당」은 소속 의원 17명 전원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회창 총재는 『대통령 대담을 듣고 실망과 좌절, 분노를 느낀다』며 『대통령이 자신의 편견에 사로잡힌 채로 세종시 원안 수정을 강행한다면 일대 국가 국론 분열과 국민 갈등을 심화시켜 돌이킬 수 없는 국가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수도권 과밀 문제 해소」와 「지방분권」이라는 해묵은 논리를 들어 「수도분할」을 강변하는 자유선진당이나 '친박연대'에서 관념에 젖은 李朝시대 사대부 모습을 보게 된다. 좌파는 국회에서 해머나 휘 두르고 이른바 우파는 밥그릇 챙길 주장만 하니 대한민국 선진화는 아직도 멀고 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