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朝鮮日報에서 漢字語 이름을 漢字로 적어준 記事를 보게 되었다. 漢字를 앞에 적은 것이 아니라 뒤에 괄호 안에 적은 궁색한 모습이다. 하지만 그나마 아예 한글로만 적은 것보다는 발전된 형태기에 잘한 일이라고 칭찬해주고 싶다.
12월 6일자의 단 두 기사에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곽수근 기자가 쓴 '지세환(池世煥·34)'과 문갑식 기자가 쓴 '조세현(曺世鉉·51)'이라는 두 이름이 바로 그 보기이다.
과거 1960년대 말까지는 漢字語 이름을 그냥 漢字로 '池世煥(34)'과 '曺世鉉(51)' 식으로 적었다. 그러다가 朴正熙 대통령이 1970년부터 '한글專用'을 강력히 추진하면서부터 서서히 바뀌어 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1980년대까지는 '지세환(池世煥·34)'과 '조세현(曺世鉉·51)' 식으로 괄호 안에라도 漢字를 적어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다가 1990년대부터는 아예 漢字는 없애버리고 한글專用으로 '지세환(34)'과 '조세현(51)' 식으로 적게 되어버려서 오늘에 이른 것 같다.
그러니까 漢字語 이름 표기가 '池世煥(34)' → '지세환(池世煥·34)' → '지세환(34)' 식으로 바뀌어 온 것이다. 곧 '漢字 → 國漢字竝用 → 한글' 식으로 바뀌어 온 것이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다시 國漢字竝用式 표기가 등장한 것이다. 사실은 '지세환(池世煥·34)'이라는 표기는 '池世煥(34)'이나 '池世煥(지세환·34)'으로 적어야 올바른 표기가 된다. 하지만 그나마 괄호 안에라도 漢字를 적어준 것만도 그냥 한글로 적은 것보다는 훨씬 낫다.
朝鮮日報가 비록 일부 記者에 의해 극히 일부에서나마 이런 試圖가 있었다는 데 대해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앞으로도 좀더 韓國語의 올바른 表記를 위해 애써주시기를 苦待한다. 앞으로는 좀더 많은 記者들이 그렇게 漢國語 表記에 苦心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期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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