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에 따르면 8일 한국인 박종석(51세)씨 외 3명이 100만 달러 상당의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중국에 있는 공급책으로부터 받아 한국에 유통시키려다가 적발되어 징역 1~3년형을 선고받았다.
미 행정부는 이 위폐가 북한에서 제작되었을 가능성을 의심해 지난해 말과 올해에 걸쳐 여러 차례 부산을 방문해 수감 중인 피고인들과 만나는 등 조사를 진행해왔지만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 연방수사국(FBI)이 수사망을 넓혀가고 있다.
미 행정부가 위폐의 출처를 북한으로 지목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탈북 전 국경지역에서 ‘위조화폐’를 통한 밀수밀매를 해오던 탈북자들의 증언도 결코 배제할 수는 없다.
2007년 탈북해 현재 한국에 살고 있는 탈북자 최명희(가명·女·30세)씨는 2006년 탈북 전 조선족 강명호(가명·37세·男)에게 다량의 위조화폐(중국 위안화와 달러)를 넘겨준 사실이 있었다면서 이번 위조지폐의 출처도 북한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최 씨는 북한의 평성에서 ‘위조화폐’를 가지고 오는 운반책 박정민(가명·56세·男)을 만나 ‘화폐’를 넘겨받은 후 강 씨에게 넘겨주고 그 대가로 2000위안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했다.
그는 위조화폐를 가져온 운반책이 국경지역의 행인들에 대한 검열과 단속이 심한 것을 감안해 위조화폐를 비닐로 여러 겹 싼 다음 밀가루 포대 속에 넣어 중국과의 무역을 교역하는 외화벌이로 위장한 뒤 운반해 왔다며 수량은 1억 달러였다고 증언했다. 최 씨는 운반책 박 씨에 대해 “그 당시 자신의 직업에 대한 일체의 내용을 함구하고 있어서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말투나 행동가짐으로 보아 평범한 사람 같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3~2006년 함경북도 청진시와 회령시, 무산시를 비롯한 국경지역에서는 개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위조화폐를 3분의 1가격으로 환산하여 바꿔주는 식으로 가짜 외화를 걷어들이는 ‘돈 장사꾼’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었던 것이 현재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들의 증언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런 방법으로 ‘위조화폐’를 모집한 다음 밀수를 통해 중국의 밀매업자들에게 뒷거래를 하는 식으로 넘겨주고 이익을 챙겼다.
최 씨는 이어 조선족 강 씨에게 넘겨진 ‘위조화폐’는 다시 상하이와 홍콩으로 옮겨졌으며 그 후에도 수량은 최소 2000만~5000만 달러로 줄었지만 3~4회 반복되었었다며 평성에 ‘위조화폐’를 생산하는 공장이 있다는 소리를 소문으로 들은 적이 있었다고 실토했다.
또한 2005년 탈북해 한국에서 살고 있는 임경희(가명·42세)씨도 북한의 2002년 ‘7.1경제 관리개선조치’로 물가가 폭등하는 등 주민들이 생활에 혼란을 겪고 있을 때 평성의 어느 깊은 산골에 버려진 것처럼 보이는 낡은 공장건물에서 7.1경제관리개선조치가 취하기 몇달 전부터 오염된 물이 도랑을 타고 흘러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임 씨에 따르면 ‘7.1경제관리개선조치’가 취해진 당시 주민들 속에서 평성에 ‘화폐’를 찍어내는 공장이 있었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마치 버려진 건물인 듯 위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화폐를 찍어내는 공장이라는 것이다. 인적이 없는 깊은 산골에 위치한 이 공장은 어느 날 산나물을 캐러 산 속으로 들어간 한 시민이 이 낡은 건물에서 오염된 물이 도랑을 타고 흘러나오는 것을 목격함에 따라 발견되었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지나쳤지만 며칠을 이어 몇 달이 지나도 그냥 오염된 물이 흘러 나와 하도 이상해 그 근처에 가보니 철조망으로 둘러싼 건물 안에는 인적이 없는 듯했으나 굴뚝에서도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이 주민이 말한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확정된 것은 없으나 이 소문이 퍼진 몇 달 후에 당국의 ‘7.1경제개선관리조치’가 취해졌고 또 주민들의 상당수가 평성에 ‘화폐공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임씨는 설명했다.
북한의 마약, 위조화폐 생산과 해외반출, 통제품들의 불법 암거래, 국제적인 범죄조직들과의 돈세탁, 불법적인 무기판매와 대량살상무기 거래 등에 대한 보고서는 미국에서도 발표되었다.
미국 ‘동아세아 평화 및 안보연구소’는 미 국무성 동아세아 및 태평양문제담당 상급고문이며 북한문제 담당 실무그룹 조정관이었던 데이비드 애셔의 특별보고서를 인용해 2005년 11월 15일 북한과 관련한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안윤미 기자 oun0502@hotmail.com
한눈에 보는
베스트 기사
- 1 권양숙이 딸을 위해 건넨 13억 돈상자는 환치기 방식으로 미국으로 송금되었다!
- 2 北김여정 입에서 '삶은 소대가리' 욕설 안 나와서 '로우 키(low key)'인가
- 3 '암살자(들)'의 가장 궁금증…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왜 출연했나?
- 4 잠시 韓이 싫었지만 이젠 韓을 위한 변명을
- 5 "나 자살하지 않았어. 살해됐어”
- 6 북한 지뢰를 북한 지뢰라고 말도 못 하는 정부
- 7 허진호 감독은 비겁하다
- 8 영상으로 思想을 전파하려는 연출자들의 오만
- 9 민족의 언어는 형식 그 자체가 중요하다
- 10 대법원장의 제청권은 대통령의 임명권에 종속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