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시장에 쌀이 없다!

기차요금 안 정해져 상인들이 쌀 운반 못하고 기차는 텅 빈 채 운행…가격 오를 것으로 보고 상인들은 판매 중지.
북한에서 화폐개혁으로 인한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10일 NK지식인연대에 현지 통신원이 보내온 자료에 의하면 시장에서 쌀을 팔던 장사군들이 전혀 나오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한다.

북한당국은 화폐개혁과 함께 시장에서 쌀 판매의 중지를 선언했지만 배급을 모두 받은 것이 아니어서 이전보다 4배나 높은 가격으로 쌀이 거래되었다. 그런데 그렇게 비싼 쌀마저 시장에서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 이유는 쌀 가격이 더 높아질 것을 예견한 장사꾼들이 쌀 파는 것을 중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쌀 가격이 오르리라 생각하게 된 것은 현재 북한에서 기차통행이 거의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함북도나 양강도에서는 도매상인들이 황해도나 평안도에 가서 기차로 쌀을 날라다 시장에 넘겨주고 그것을 받아 시장상인들이 소매하는 방식으로 쌀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북한당국은 이번에 화폐개혁을 실시 후 아직까지 새로운 국정가격을 선포하지 않아 현재 기차 운임은 이전과 같은 금액을 새 화폐로 지불해야 한다. 함북도 시군들에서 앞쪽으로 가자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기차운임으로 3000-3800원을 지불해야 하는데 개인들이 가진 돈은 지금까지 1500원을 받은 것이 전부이다. 때문에 현재 그렇게 복잡하던 기차가 텅 빈 채로 운행되고 있고 쌀 수송이 되지 않는 이상 쌀값이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여서 쌀 장사꾼들이 판매를 중지한 것이다.

현재 북한에서는 국정가격이 발표되지 않아 소포도 개당 500원을 받다보니 소포업무도 중지되었다고 한다. 시장에서 공산품 가격은 화폐교환 이전에 비해 평균 2배로 뛰었다고 한다.

그래도 공장 기업소 기관들에 출근하는 사람들에게는 입쌀:잡곡을 2:8로 배급을 준 상황이어서 그럭저럭 현황은 유지되고 있지만 다음 달 배급을 제대로 주지 못하거나 국영상점에 공산품을 보장하지 못하는 경우 더 큰 혼란이 예상된다는 것이 통신원의 예측이다.

이세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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