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권 등장, 보수 인터넷매체 영향 큰 듯.
written by. 권재찬
날이 갈수록 우리나라 국민들의 이념성향이 보수와 중도로의 이동이 두드려 지고 있다.
지난 6월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벌인 여론조사 결과, 중도의 이념 지향성을 가진 국민이 39.8%로 가장 많았고 보수(33.3%), 진보(21.9%)가 뒤를 이었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중도성향이 17%가량 많아졌다. 이 조사는 또 진보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가진 보수 성향은 43.6%였고 보수에 나쁜 감정을 가진 진보는 54.6%에 달해 아직도 이념적 갈등이 첨예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 지난 7월에는 서울대 학생들의 정치성향은 뚜렷한 보수화 경향을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서울대 사회학과 홍두승 교수는 사회학 연구실습 수업의 일환으로 학부생 660명의 정치성향을 조사한 결과, 이들 스스로 생각하는 정치적 성향은 진보 42.3%, 중도 29.7%, 보수 28%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홍 교수는 7년 전 '2002년 서울대와 이화여대 등 전국 6개 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스스로를 '진보'로 규정한 학생이 전체의 62.9%에 달했고, '보수'는 11.6%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 조사에 의하면 한반도 주변국 중 가장 가깝게 느끼는 국가로 미국(42%), 북한(15.1%), 일본(13.1%) 등의 순으로 꼽았다. 반면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북한(36.7%), 중국(25.9%), 미국(17.1%), 일본(12.3%) 등의 순이었다. 한미동맹 강화에 대해서는 찬성(42.8%)이 반대(17.2%)보다 훨씬 많았고, 주한미군 주둔 역시 찬성(48.2%)이 반대(21.9%)의 두 배 이상 됐다. 또 응답자의 78.9%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위협적'이라고 답했고, 60.2%는 북한이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과반수(51.7%)는 북한 정권을 지원ㆍ협력 대상으로 보고 있었지만, 북한을 경계ㆍ적대 대상으로 간주하는 학생들은 42.3%나 됐다.
또한, 최근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가 최근 성인 남녀 1천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해 12월 10일 발표한 ‘2009 갈등분쟁에 관한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이념적 성향에 대한 질문에 30대의 41.3%가 ‘중도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30대의 35.1%가 중도적이라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6.2% 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반면 지난해 조사에서 자신의 성향을 진보나 보수로 규정한 30대는 각각 31.0%였으나 올해는 진보가 26.5%, 보수는 22.9%로 줄었다. 50대 이상도 스스로 중도라고 여기는 응답자가 지난해 27.4%에서 올해 32.4%로 5% 포인트 늘었다. 20대에서도 자신을 중도라고 본 응답자 비율이 지난해 37.9%에서 올해는 40.1%로 2.2%포인트 늘었고, 40대는 33.5%에서 33.7%로 0.2%포인트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만 놓고 보면 30대의 ‘중도성향’ 이동이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다.
세 가지 조사결과를 종합 분석해 보면 올 한해 국민 의식과 이념성향은 지난 좌파 정권하에서의 지나친 좌와 진보그룹이 보수나 중도성향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학생들의 이념과 의식이 보수 쪽으로 많이 기우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변국 상황인식과 한미동맹, 북핵과 안보위기 인식에 대해 절대 다수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그만큼 국민안보의식이 건전해지고 있어 다행이다.
이는 보수정권이 집권한데도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정권이 이념문제를 지나치게 정치적 포퓰리즘으로 이용한데 따른 반작용으로 보인다.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필자는 보수 인터넷매체의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한다. 지금 우리나라 인터넷 인구는 2008년 말 기준 3,300만 명을 넘었다. 방송이나 활자언론의 영향보다는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인터넷언론에 수시로 접속하여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더 많아졌다.
이런 환경을 고려해 볼 때 국민안보의식을 제고시키고 편향된 시각을 바로잡는데 지난 10년간 보수인터넷 매체의 공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10년전 보수 인터넷 매체는 조갑제닷컴, 프리존, 독립신문 등 10개 미만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12월 현재 보수 인터넷 매체신문은 40여개 매체가 넘는다. 오마이뉴스를 비롯한 좌파진보연대가 사이버상에서 아직도 많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젊은 대학생들의 의식이 건전해지고 국민들의 의식이 중도화 내지는 보수 성향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곧 보수 인터넷매체가 젊어지고 활동이 늘어났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국가 미래를 위해서 지속적인 분발이 요구된다.
문제는 우리사회가 이념적 중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좌파와 보수 사이 특정 이슈와 정책을 놓고 건전하게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배격하는 감정은 더 심해지고 있다는데 있다. 여론조사 결과 진보(좌파)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가진 보수 성향은 43.6%였고 보수에 나쁜 감정을 가진 좌파는 54.6%에 달하고 있음은 곧 우리사회의 화합과 통합은 아직 먼 길임을 암시해 주고 있다.
이념문제를 놓고 모든 계층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또한 어떤 세력집단도 모두 완벽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갈등을 해결하려면 국법을 준수하는 가운데 대화ㆍ타협하고 협조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나라를 부정하고 헌법을 무시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모처럼 국민들의 이념성향과 의식이 국가미래를 걱정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음에 기대를 건다.(konas)
코나스 권재찬 편집장
written by. 권재찬
날이 갈수록 우리나라 국민들의 이념성향이 보수와 중도로의 이동이 두드려 지고 있다.
지난 6월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벌인 여론조사 결과, 중도의 이념 지향성을 가진 국민이 39.8%로 가장 많았고 보수(33.3%), 진보(21.9%)가 뒤를 이었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중도성향이 17%가량 많아졌다. 이 조사는 또 진보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가진 보수 성향은 43.6%였고 보수에 나쁜 감정을 가진 진보는 54.6%에 달해 아직도 이념적 갈등이 첨예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 지난 7월에는 서울대 학생들의 정치성향은 뚜렷한 보수화 경향을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서울대 사회학과 홍두승 교수는 사회학 연구실습 수업의 일환으로 학부생 660명의 정치성향을 조사한 결과, 이들 스스로 생각하는 정치적 성향은 진보 42.3%, 중도 29.7%, 보수 28%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홍 교수는 7년 전 '2002년 서울대와 이화여대 등 전국 6개 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스스로를 '진보'로 규정한 학생이 전체의 62.9%에 달했고, '보수'는 11.6%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 조사에 의하면 한반도 주변국 중 가장 가깝게 느끼는 국가로 미국(42%), 북한(15.1%), 일본(13.1%) 등의 순으로 꼽았다. 반면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북한(36.7%), 중국(25.9%), 미국(17.1%), 일본(12.3%) 등의 순이었다. 한미동맹 강화에 대해서는 찬성(42.8%)이 반대(17.2%)보다 훨씬 많았고, 주한미군 주둔 역시 찬성(48.2%)이 반대(21.9%)의 두 배 이상 됐다. 또 응답자의 78.9%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위협적'이라고 답했고, 60.2%는 북한이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과반수(51.7%)는 북한 정권을 지원ㆍ협력 대상으로 보고 있었지만, 북한을 경계ㆍ적대 대상으로 간주하는 학생들은 42.3%나 됐다.
또한, 최근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가 최근 성인 남녀 1천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해 12월 10일 발표한 ‘2009 갈등분쟁에 관한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이념적 성향에 대한 질문에 30대의 41.3%가 ‘중도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30대의 35.1%가 중도적이라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6.2% 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반면 지난해 조사에서 자신의 성향을 진보나 보수로 규정한 30대는 각각 31.0%였으나 올해는 진보가 26.5%, 보수는 22.9%로 줄었다. 50대 이상도 스스로 중도라고 여기는 응답자가 지난해 27.4%에서 올해 32.4%로 5% 포인트 늘었다. 20대에서도 자신을 중도라고 본 응답자 비율이 지난해 37.9%에서 올해는 40.1%로 2.2%포인트 늘었고, 40대는 33.5%에서 33.7%로 0.2%포인트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만 놓고 보면 30대의 ‘중도성향’ 이동이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다.
세 가지 조사결과를 종합 분석해 보면 올 한해 국민 의식과 이념성향은 지난 좌파 정권하에서의 지나친 좌와 진보그룹이 보수나 중도성향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학생들의 이념과 의식이 보수 쪽으로 많이 기우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변국 상황인식과 한미동맹, 북핵과 안보위기 인식에 대해 절대 다수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그만큼 국민안보의식이 건전해지고 있어 다행이다.
이는 보수정권이 집권한데도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정권이 이념문제를 지나치게 정치적 포퓰리즘으로 이용한데 따른 반작용으로 보인다.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필자는 보수 인터넷매체의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한다. 지금 우리나라 인터넷 인구는 2008년 말 기준 3,300만 명을 넘었다. 방송이나 활자언론의 영향보다는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인터넷언론에 수시로 접속하여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더 많아졌다.
이런 환경을 고려해 볼 때 국민안보의식을 제고시키고 편향된 시각을 바로잡는데 지난 10년간 보수인터넷 매체의 공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10년전 보수 인터넷 매체는 조갑제닷컴, 프리존, 독립신문 등 10개 미만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12월 현재 보수 인터넷 매체신문은 40여개 매체가 넘는다. 오마이뉴스를 비롯한 좌파진보연대가 사이버상에서 아직도 많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젊은 대학생들의 의식이 건전해지고 국민들의 의식이 중도화 내지는 보수 성향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곧 보수 인터넷매체가 젊어지고 활동이 늘어났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국가 미래를 위해서 지속적인 분발이 요구된다.
문제는 우리사회가 이념적 중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좌파와 보수 사이 특정 이슈와 정책을 놓고 건전하게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배격하는 감정은 더 심해지고 있다는데 있다. 여론조사 결과 진보(좌파)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가진 보수 성향은 43.6%였고 보수에 나쁜 감정을 가진 좌파는 54.6%에 달하고 있음은 곧 우리사회의 화합과 통합은 아직 먼 길임을 암시해 주고 있다.
이념문제를 놓고 모든 계층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또한 어떤 세력집단도 모두 완벽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갈등을 해결하려면 국법을 준수하는 가운데 대화ㆍ타협하고 협조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나라를 부정하고 헌법을 무시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모처럼 국민들의 이념성향과 의식이 국가미래를 걱정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음에 기대를 건다.(konas)
코나스 권재찬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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